트럼프, 백악관 진짜 부쉈다…연방기관 승인 없이 ‘2500평 연회장’ 강행

정유경 기자 2025. 10. 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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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20일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기관 승인 없이 '백악관 영빈관'을 짓기 위한 백악관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이 20일부터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전 트럼프 대통령의 (철거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한 대신, '이스트윙은 여러 차례 개조·변경됐고 1942년엔 2층이 추가됐다'는 별도의 대답을 내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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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회장 건설을 위해 백악관 동관 일부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20일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기관 승인 없이 ‘백악관 영빈관’을 짓기 위한 백악관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이 20일부터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존 건물이 손님을 초대하기엔 너무 좁다며 2억5000만달러(약 3550억원)를 들여 약 9만제곱피트 규모(8361제곱미터, 약 2530평)의 연회장을 증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백악관 증축·리모델링을 관할하는 국가수도계획위원회의 리모델링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음에도 증축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윌 샤프 백악관 부속실장 겸 국가수도계획위원장은 9월 회의 때 건물 철거 및 부지 정비 작업에 대한 관할권은 국가수도계획위원회에게 없다며 “위원회가 다루는 건 건축, 건축물 건설에 대한 부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철거 작업은 승인 없이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백악관 부지를 관할하는 국립공원관리청은 이스트윙 건물의 어느 정도가 파괴될 것인지에 대한 언론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증축 작업에 대해 언급하며 “(백악관)기존 건물엔 영향이 없다. 그 근처엔 있을 거지만, 건드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점도 꼬집었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도 7월 프로젝트 발표 시 “철거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전 트럼프 대통령의 (철거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한 대신, ‘이스트윙은 여러 차례 개조·변경됐고 1942년엔 2층이 추가됐다’는 별도의 대답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스트윙은 전통적으로 퍼스트레이디와 관련 팀이 사용해 왔으며, 대통령 및 보좌관들의 사무실은 웨스트윙(서관)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비용 2억5000만달러를 연방정부 예산을 들이지 않고 기부금을 받아 충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백악관은 연회장 건설에 기부한 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도 했으나, 아직 밝힌 바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방산·금융·기업인과의 만찬 때 애플, 아마존, 록히드마틴 등 수십개 기업에게 연회장 증축에 쓸 자금 2500만달러를 받았다며 “그곳(연회장)에 999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7월 발표 당시 밝힌 수용 인원은 650명이었다.

에이피통신은 이번 연회장이 건설될 경우 1948년 남쪽 잔디밭을 내려볼 수 있는 발코니 증축 뒤로 백악관에 가장 큰 구조 변경이 이뤄지는 것이며, 연회장은 백악관 거주 공간 전체보다도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기사 보기 : 트럼프, 3천억원 들여 “루이 14세풍” 백악관 연회장 짓는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211118.html )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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