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을축제 성공적 마무리...일부 개선 필요

허귀용 기자 2025. 10.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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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우뚝
한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일부 바가지요금과 시민 불편 아쉬워
진주 남강유등축제장에서 펼쳐진 불꽃놀이 모습. /진주시

남강 위로 흐르는 수만 개의 불빛이 진주의 가을밤을 밝혔다. 예술과 드라마가 더해진 축제의 무대는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 찼다.

지난 4일 개막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까지 이어진 16일간의 진주 가을축제가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빛과 예술, 그리고 드라마'로 이어진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수많은 관람객이 찾으며, 진주가 '대한민국 가을축제의 수도'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러나 축제 진행 과정에 드러난 일부 음식점의 바가지요금과 진주시의 무료 셔틀버스 탑승 자제 등 매끄럽지 못한 진주시의 행정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첨단기술로 새로움을 더하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올해 유등축제는 전통 유등의 아름다움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한층 발전된 콘텐츠 구성에 집중했다.

특히 신규 제작된 유등과 전시 테마 확장을 통해 수상·육상등 전시가 더 다채로워졌으며, 진주성의 조명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남강 수상과 진주성에 설치된 3D 홀로그램 유등과 시민 참여 유등, 손을 흔드는 하모와 아요, 청사초롱을 들고 인사하는 유등 등이 더해져 축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빛의 무대로 재탄생했다.

올해는 새롭게 단장한 1부교 '뉴 배다리'가 남강의 야경 속에서 축제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 함께 배치된 세계적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재현한 수상등은 전체 유등 전시의 예술적 완성도를 한층 높였으며, 관람객들에게 다채롭고 수준 높은 볼거리를 선사해 호응을 얻었다.

새롭게 선보인 야외 방탈출 게임 '진주의 수호자들 – 유등빛을 지켜라'는 연일 긴 대기행렬이 이어질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수상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는 매 공연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불꽃 드론은 기존 드론쇼에 입체감과 화려함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함께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장 모습. /진주시

전통과 현대, 세대를 아우른 개천예술제

올해로 74회째를 맞은 개천예술제가 진주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아우르는 예술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 전통 예술의 깊이와 청년예술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를 잇는 예술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진주성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문학·미술·국악·무용 등 전국단위 예술경연대회를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예술인들이 진주에 모여 예술의 향연을 펼쳤다.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편의 개선도 눈에 띈다. 부스 규모를 대폭 감축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했다.

문화예술공연은 여느 해보다 풍성했다. 국악·무용·음악·연예 협회별로 특색 있는 기획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진주와 깊은 인연이 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재현하는 무대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진주의 자긍심을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18회를 맞은'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참가팀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38개 팀(관외 7팀, 신규 11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대학 예술동아리와 전문 코스프레팀이 새롭게 합류하며 축제에 젊음과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서제와 개제식에서는 '진군명령 및 출정선언식'과 함께 망진산 봉수대 거화(擧火) 재현 의식이 펼쳐져, 진주의 역사적 상징성과 문화유산적 가치를 되새기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시간 대응체계로 더 안전해진 축제장

진주시는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문화관광축제 과제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축제기간 중 실시간 거리밀집도와 행사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지도'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안내하고 행사정보를 손쉽게 제공해 처음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용객의 약 74%가 외지 관광객으로 파악돼 지역을 처음 찾은 방문객들에게 유용한 정보 접근 창구로 평가받았다.

또한, 시는 경찰·소방·자원봉사자 등 1만 6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축제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올해는 '진주 10월 축제 통합상황실' 운영을 한층 체계화해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상황 발생 때 실시간 정보전파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3대 축제장 CCTV와 음향시스템을 통합 운영해 현장 상황을 즉시 파악하고 축제 간 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과 유기적 대응체계의 결합으로 혼잡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이 효과적으로 이뤄졌으며, 관람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장에 전시된 하모 유등 모습. /진주시

일부 바가지요금과 시민 불편 아쉬워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올해 축제는 추석 연휴와 겹쳐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 관광객이 대규모로 몰렸으며,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해 비교적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했다.

그러나 노점 관리감독 부실과 시민 편의 미비 등은 개선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노점상 금지구역에서 일부 노점이 어묵 개당 5000원을 팔았다"며 "허가받지 않은 노점을 대상으로 시의 적극적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객 편의를 위해 진주시민에게 축제장 셔틀버스 탑승 자제를 권고하고 공공자전거 이용시간을 단축한 조치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시설 접근성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부스 맞은편 부교에서 화장실로 가려면 식당 부스를 돌아서 가거나 식당 부스를 통과해야 해 관람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세계 먹거리 부스 운영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단체만 신청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내년부터는 개인 신청도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