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법부 때리기’에 “민주주의 사망”… 대법 앞 또다시 ‘근조화환 행렬’
대법원 현장검증 강행 등 반발
검찰청 폐지·특검 규탄 글 담겨

사법개혁을 명분 삼아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때리기’가 갈수록 고조되면서 대법원·대검찰청 인근에 규탄 메시지를 담은 화환 수백 개가 다시 등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사상 초유의 대법원 현장검증을 강행한 이후 반발 여론도 커지는 모양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 6번 출구를 거쳐 대검찰청, 서초경찰서까지 이어지는 약 450m 길이 인도에는 조 대법원장을 응원하고 검찰청 폐지, 특검 수사 등을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축하·근조화환 300여 개가 빼곡히 놓여 있었다. 화환은 15일 국회 법사위가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파기환송 결정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며 현장검증을 강행한 후 등장하기 시작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
대법원 주변에는 조 대법원장을 응원하는 내용의 축하화환이 주를 이뤘다. 화환에 적힌 글은 “조 대법원장님, 이재명을 재판하십시오” “지귀연 재판장님, 우파가 응원합니다” “어떠한 세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판결해주세요” 등 사법부 지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대검 인근에는 “검찰청 폐지, 결사반대” “누굴 지키기 위해 검찰청 폐지하는가” “살인특검 해체하라” “민주주의 사망, 편히 잠드소서” 등 상대적으로 과격한 내용이 적힌 근조화환이 다수였다.
출근길 시민들이 화환에 적힌 문구를 읽거나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보수성향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화환에 적힌 메시지가 잘 보이도록 리본을 매만지기도 했다. 유튜버들이 생중계하는 모습도 간간이 목격됐다. 앞서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대법원 현장검증에서 대법정 법대 등에서 ‘인증샷’ ‘쇼츠’(짧은 동영상)를 찍고 이날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내놓는 등 여권의 사법부 폄하·압박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보수성향 지지자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후민·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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