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 '80일간의 세계일주', 부산서 소극장 뮤지컬로 재탄생

김태훈 기자 2025. 10. 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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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넘게 전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문학 '80일간의 세계일주'가 부산 소극장에서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 광안리의 소극장 어댑터씨어터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뮤지컬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초연 공연을 어댑터씨어터 2관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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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넘게 전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문학 ‘80일간의 세계일주’가 부산 소극장에서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어댑터씨어터가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 ‘80일간의 세계일주’ 공연 모습. 어댑터씨어터 제공


부산 광안리의 소극장 어댑터씨어터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뮤지컬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초연 공연을 어댑터씨어터 2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그간 영화·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각색돼 온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1872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지역 공연 예술단체의 신작 개발을 지원하는 부산문화재단의 ‘올해의 포커스온’에 선정돼 이번 공연이 마련됐다.

작품은 원작의 시대적 배경인 1800년대 영국 런던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선과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해 새롭게 각색됐다. 원작에서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감정 표현이 적고 냉정한 신사로 묘사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모험을 통해 점차 사랑을 깨닫는 ‘성장형 캐릭터’로 그려진다. 고향을 잃은 원주민 소녀를 구출하는 에피소드 등 새로운 서사를 추가해, 단순히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모험 길에 오른 여행가가 아닌 정의롭고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연출과 음악은 앞서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유병은 연출과 강진명 작곡가가 다시 한번 함께한다. 배우 강성진 김형균 구옥분 김륜호 엄준식 김두리 우한수 이은미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어댑터씨어터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지역에 특화된 뮤지컬 창·제작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중·대형 극장용 뮤지컬은 제작비만 수억 원이 들어가는 등 제작 리스크가 커 지역 창작 뮤지컬의 경우 대부분 단발성 공연에 그치곤 했다. 이에 어댑터씨어터는 소극장 규모로 작품을 개발한 뒤 이를 장기적으로 중·대형 극장 무대로 확장해 나가는 ‘인큐베이팅형 제작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어댑터씨어터가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 ‘80일간의 세계일주’ 공연 모습. 어댑터씨어터 제공


어댑터씨어터 심문섭 대표는 “올해 토니상 6관왕에 오른 창작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도 출발은 소극장에서 했다”며 “이 작품 역시 5년 뒤 중·대형 극장용 뮤지컬로 발전시켜 무대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균일 6만 원. 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예매 인터파크, 0507-1388-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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