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티켓을 200만원에? 한화 PO 예매 하늘의 별 따기

김중곤 기자 2025. 10.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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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경 찾은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PC방.

17일부터 시작하는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티켓 예매에 실패한 팬들의 아쉬움이 터져나온 것이다.

심지어 오후 3시 진행된 PO 2차전 티켓 예매는 한때 대기인원이 18만명까지 불어나며, 한화의 가을야구를 대전에서 직관하려는 팬들의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체감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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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티켓 예매 체험기]
PO 티켓팅 위해 팬들 피씨방 찾아
오픈 시간 예매 눌렀지만 대기중...
2차전 대기인원 한때 18만명 늘어
리셀 플랫폼서 이미 7배 이상 올라와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티켓 예매가 시작한 15일 오후 3시 정각에 접속했지만 대기인원이 10만명대다. 인터파켓 놀(NOL) 캡처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15일 오후 2시경 찾은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PC방. 정각을 알리는 네이비즘(포털의 실시간 시각을 알려주는 사이트)의 알람이 곳곳에서 울리더니 이내 탄식이 공간을 메웠다.

17일부터 시작하는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티켓 예매에 실패한 팬들의 아쉬움이 터져나온 것이다.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PO 1~2, 5차전 경기의 예매는 각각 15일 오후 2~4시 정각마다 인터파크 놀(NOL)을 통해 진행됐다.

올 시즌 홈 73경기 중 무려 62경기를 매진한 한화의 뜨거운 인기답게 이날 PC방에는 기자처럼 티켓팅을 시도하는 팬들이 30여명에 달했다.

특히 2018년 이후 한화가 7년 만이자 신구장 첫해부터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겹경사이다 보니 한화의 가을야구를 직접 보려는 팬들의 열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PO 티켓팅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

예매창이 열리기 30분 전에 본인인증을 마치고 오후 2시 정각에 예매 버튼을 눌렀지만, '접속 인원이 많아 대기 중입니다'는 문구와 함께 대기순서가 약 10만명으로 표시됐다. 50분 정도 기다렸지만 차례가 돌아오진 않았다.

심지어 오후 3시 진행된 PO 2차전 티켓 예매는 한때 대기인원이 18만명까지 불어나며, 한화의 가을야구를 대전에서 직관하려는 팬들의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체감하기 충분했다.

PC방의 다른 야구팬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한화팬 조우석(28) 씨는 수십만의 경쟁을 뚫고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순식간에 사라지는 잔여좌석에서 그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이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 장당 100만원에 올라와 있다. 티켓베이 캡처

조 씨는 "친구와 둘이 가려는데 연석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1인석만 시도했는데도 이미 팔린 좌석이라고 떴다"며 "이번이 신구장을 처음으로 직관하는 기회라고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애간장을 태웠다.

대부분이 정식 예매에 실패하는 사이, 적지 않은 티켓이 리셀 플랫폼인 티켓베이에 원가보다 비싸게 올라오며 팬들을 두 번 울렸다.

실제 15일 오후 4시경 티켓베이에는 한화의 PO 1~2차전 티켓을 되판다는 글이 600여건에 육박했다. 정식 판매한 지 1~2시간도 안 돼 적지 않은 리셀이 등장한 것이다.

1차전 경기의 2연석을 200만원에 판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리 비싼 좌석도 정가 기준 13만원(스카이박스, 이닝스VIP테라스)인 점을 감안하면 7배 이상 올린 셈이다.

서울에 사는 문모(32) 씨는 "부모님도 올해 한화 야구에 빠져 2~3배 정도면 티켓베이로 구하려 했는데 정가가 2만 5000원인 외야지정석을 14만원에 파는 것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매크로를 이용하지 않고 구매한 티켓을 온라인에 되파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정식 예매 후 곧바로 구매자를 찾아나서고 가격도 원가보다 크게 부풀리는 행위는 사실상 암표와 다름 없다는 지적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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