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대통령, ‘Z세대 주도’ 탄핵…군부 “정권 장악”
[앵커]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대통령이 탄핵당했습니다.
경제난과 잦은 정전 사태에 분노한 청년들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탄핵까지 이어진 건데, 반정부 진영에 합류한 군부는 임시 통치를 선언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기와 수도가 끊긴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도심.
분노한 청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대규모 시위에, 대통령이 내각까지 해산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스티브 라자핀드라니베/마다가스카르 대학생 : "(국민들의 좌절감은) 정전, 단수,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정 계층이 권리와 권력을 독점하는 데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국민의 90%가 빈곤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말이죠."]
대통령 사임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격화하면서, 시위를 진압하던 군부마저 지난 11일, 발포 명령 거부를 선언하며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사임을 거부하며 맞섰지만, 현지 시각 14일, 마다가스카르 의회는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탄핵안을 전체 163석 가운데 130표의 찬성으로 의결했습니다.
[하리손 라올리자오나/국회 부의장 : "공화국 대통령의 명백한 직무상 부적격 및 이해 상충으로 인한 영구적 해임을 선고한다."]
탄핵 의결 직후, 군부는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 기관을 해산했습니다.
최대 2년 간의 과도기 동안 의회, 정부, 사법부 연합체가 국가를 운영한다며 이 기간 새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란드리아니린/마다가스카르 대령 : "대통령도, 상원의장도, 정부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명백한 쿠데타 시도"라며, "임기를 보전하고 헌법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며 사임을 거부했습니다.
이로써 마다가스카르는 최근 네팔에 이어 청년인 'Z세대'가 주도해 정부를 무너뜨린 두 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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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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