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진계 거목' 육명심 전 서울예대 교수 별세…향년 93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진작가 육명심이 15일 오전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났다. 평생 한국적 미학의 근원을 사진으로 탐구해 온 그는 '예술가의 초상'과 '백민' 시리즈 등 한국 사진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1932년 충북 옥천 출생인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1965년 사진계에 입문한 뒤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다.
그는 1966년 동아국제사진살롱에 입선, 등단의 꿈을 이뤘다. 이후 작가로 활동하며 서라벌예술대(현 서울예대), 신구대, 홍익대, 상명대 등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그의 작품 세계는 한국의 고유성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에서는 서정주, 김춘수 등 문인과 장욱진 화백 등 예술가들의 본연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평범한 민중의 삶을 조명한 '백민'(白民) 시리즈와 한국의 토속적인 이미지를 담은 '장승' 시리즈는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고인은 사진 이론서 저술에도 힘써 '한국현대미술사: 사진' 등을 통해 사진 외적 분야에도 기여했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이명희(전 청담초교 교장) 씨와 1남 1녀(은정, 현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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