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달의 재외동포, ‘모국 투자의 선구자’ 서갑호 회장

송길호 2025. 10. 15.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외동포청은 10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건물 및 부지를 기증하고, 어려웠던 시기 대규모 모국 투자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서갑호(1914~1976년) 회장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962년 도쿄 아자부1번지 토지와 건물, 1975년 시로카네 토지와 건물을 우리 정부에 기증했고, 이는 현재의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및 대사관저의 토대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10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건물 및 부지를 기증하고, 어려웠던 시기 대규모 모국 투자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서갑호(1914~1976년) 회장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갑호 회장은 1914년 경상남도 울주군 삼남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9세 때 혈혈단신으로 일본 오사카에 건너갔다. 그곳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며 한푼 두푼 모은 종잣돈으로 가내 수공업 형태의 방직공장을 시작으로 1948년 '사카모토' 방적을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1950년 '오사카방적'을 설립하고, 5년 뒤 '히타치방적'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1961년에는 연매출 100억엔을 올리며 '일본의 방적왕'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후 호텔, 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방적업으로 성공한 그는 조국을 잊지 않고 조국과 재일동포 사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2년 도쿄 아자부1번지 토지와 건물, 1975년 시로카네 토지와 건물을 우리 정부에 기증했고, 이는 현재의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및 대사관저의 토대가 됐다.

민족 교육에도 관심이 깊어 1957년 제2대'금강학원(일본 오사카 소재 한국학교)'이사장을 맡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연간 운영자금을 사재로 지원했고, 오사카민단에 연 500만엔씩을 찬조하며 재일동포들의 권익 향상에 힘썼다.

그의 모국 투자는 1961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경제개발 계획을 시행할 시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63년 2월 영등포 소재 한국 최대 면직공장인 '태창방직'을 100만 달러에 인수해'판본방직주식회사'를 세웠다. 이는 최초의 재일동포의 대규모 모국 투자 사례로, 당시 우리나라 섬유 산업과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서갑호 회장은 일본, 홍콩, 필리핀 등을 오가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재기하지 못하고, 1976년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우리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97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추서했다.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은 2013년 신청사 개관 시 그의 아호를 딴 역사관인'동명관'을 대사관 내 설치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서갑호 회장의 조국애와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10월의 재외동포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송길호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