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멘토였던 일본 한상 서갑호 사카모토방적 회장 이달의 재외동포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멘토였던 서갑호 사카모토방적 회장이 ‘이달의 재외동포’에 선정됐다.
재외동포청은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건물을 기증하고,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서 회장을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서 회장은 1914년 경상남도 울주군 삼남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9세때 일본 오사카에 건너갔다.
오사카에서 엿장수와 청소부 등 궂은일을 하며 모은 종잣돈으로 작은 방직공장을 세웠다. 1948년엔 사카모토방적을 설립했다. 이후 오사카방적, 히타치방적을 각각 설립·인수했으며, 1961년에는 연매출 100억엔을 달성했다.
‘일본의 방적왕’이라 불린 서 회장은 일본에서 번 돈을 한국과 재외동포들을 위해 썼다. 1957년 금강학원(오사카 소재 한국학교) 이사장을 맡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년 운영자금을 사재로 지원했다. 오사카민단에 연 500만엔씩을 찬조했다. 1962년엔 도쿄 주일한국대사관 부지를 기증했다.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은 2013년 신청사 개관 시 그의 아호를 딴 역사관인 ‘동명관’을 대사관에 설치했다. 2015년에는 그의 흉상을 제작했다. 2024년 신축한 대사관저를 ‘동명재’로 명명했으며, 매년 11월 1일을 ‘서갑호의 날’로 지정해 그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서 회장은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앞서 모국 투자에 나섰다. 1963년 한국 최대 면직공장인 태창방직을 100만 달러에 인수해 판본방직을 세웠다. 1973년 구미에 약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윤성방적을 새롭게 설립했다. 그러나 윤성방적은 1974년 화재로 소실됐다. 일본의 사카모토방적도 제1차 오일쇼크 영향으로 그해 도산했다.
서 회장은 재기 도모했지만, 1976년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97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추서했다.
서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과 의형제 사이였다. 신 명예회장은 1950년 과자도매상인 오사카야를 인수한 이후 오사카를 방문하면 서 회장과 자주 만났다. 서 회장은 언양보통학교 후배인 신 회장에게 여러 조언을 들려줬다고 한다. 서 회장은 신한은행을 창업한 재일동포 금융인 이 명예회장과는 사돈사이다. 세명의 한상은 1950녀대말 오사카에서 의형제 결의를 맺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서갑호 회장의 기부와 투자는 재일동포 사회와 한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의 조국애와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10월의 재외동포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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