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받아서 나쁠 게 있나요?"…'지주택 조합-구청' 유착 정황 포착

정아람 기자 2025. 10. 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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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에서 벌어진 500억 원대 횡령 관련 소식입니다. 이걸 막아야 할 관할구청도 제때 조치에 나서지 않아 의혹이 더 커졌는데, 해당 구청과 조합 사이에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청 주무관 A 씨는 한 달 전 실태조사를 위해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A씨/영등포구청 주무관 : 제가 조합 사업에 대해서 뭐 해오셔야 된다, 뭐 해야 된다, 이런 태클을 걸었을 때마다 혼자 따로 와 달라, 사무실에서 한 번 보자, 이런 얘기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나간 거였거든요.]

그런데 조합 측은 예상 밖의 말을 꺼냈습니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관계자/지난 9월 9일 : 사실 저희는 이제 어떤 무슨 이슈가 있거나 그러면 뭐 이렇게 뭐 휴가비라도 좀 주면서 우리 사업 좀 잘 좀 봐달라고 이미지라도 좋게 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을 하는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A 씨가 즉각 거절하자, 조합 관계자는 재차 상황을 설명합니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관계자/지난 9월 9일 : {그러지 마세요.} 아니 그러고 싶은 게 아니라, 원래 이미지상 저희를 좀 좋게 봐주라는 식으로 하는데 계속 이렇게 이슈가 있으니까…{저는 받아본 적도 없어요.} 받아서 나쁠 게 뭐가 있나요?]

반복된 거절에 상황은 종료됐지만, 주무관 A 씨는 이런 관행이 과거에도 있었을 거라 의심합니다.

[A씨/영등포구청 주무관 : 직접 제 앞에 들이밀진 않았지만, 원래 당연히 그렇게 해 온다는 식으로 관행적으로 마치 영등포구청과 어떠한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최소 500억 원에 달하는 횡령 혐의가 확인된 JTBC의 신길5동 지주택 보도 이후, 서울시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휴가비와 관련해 영등포구청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구본준 신승규 김대호 정재우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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