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놀러가자] 27. 한국전쟁 아픔과 평화, 거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막사, 초소, 취사장, 생활도구 재현

전장에 갇힌 공간을 엿보다
유엔군 사령부는 한국전쟁 때 거제도에 포로수용소를 설치했다. 거제도를 낙점한 이유는 △섬이라는 이점 때문에 인력·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급수가 용이하다는 점 △포로 식량을 공급할 너른 토지가 있다는 점 등이었다. 수용된 인원은 인민군·중공군 등 모두 17만 3000여 명이었다.

이용자들은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으로 향하기에 앞서 자연스레 유적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유적공원은 한국전쟁 진행 경과와 포로 생활상을 담고 있다.
'디오라마관'은 국내 단일 최대 규모로 포로수용소 현황과 생활상·폭동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포로폭동체험관'은 음향 등을 가미한 복합 연출 기법으로 당시 현장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포로들의 삶을 담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쉽게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규모다. 최석구라는 이의 실제 포로등록증, 등록 서류, 사망 통지서 전시물도 있다. 그는 1952년 4월 26일 수용소 안에서 눈을 감았다.

인민군 포로들이 '포로 심사 과정에서 비인도적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북한에 보낸 편지도 있다. 포로들이 당시 이용하던 담배와 그들이 만든 삐라도 전시해 놓았다. 특히 영문지 <타임>, <라이프>도 진열돼 있다. 당시 포로들은 영어를 배울 수 있었고 자유시간에 영문지를 즐겨 봤다고 한다.

공원 내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유적공원 한쪽에서 의미 있는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김백일 동상', 그리고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한 '김백일 친일행적단죄비'다.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김백일 장군이 한국전쟁 때 흥남 철수 과정에서 미군을 설득해 피란민 10만여 명을 구출한 인물'이라며 2011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시민사회계는 동상 철거 목소리를 높였다. 김백일은 2009년 발간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에 포함된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보고서는 '김백일은 만주국군 간도특설대원으로서 항일무장 세력 및 무고한 민중에 대한 탄압에 적극 앞장섰고, 이를 공로로 인정받아 훈·포상을 받은 자'라고 설명해 놓았다.

주소 : 거제시 계룡로 61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전화 : 055-639-0625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매표 오후 5시)
휴관일 : 설날·추석 당일, 매주 화요일(공휴일이면 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입장료 : 어른 7000원, 단체 5000원, 거제시민 등 할인 대상자 3000원
( 박물관 이용료는 공원 입장료에 포함)
누리집 : https://www.gmdc.co.kr/_p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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