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중 5세 딸 불법 촬영 당했다…물놀이로 유명한 호텔"('사건반장')

신영선 기자 2025. 10. 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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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괌의 한 유명 호텔에서 불법촬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한국인 여행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는 만 7살, 5살, 3살 세 딸과 아내, 여동생, 부모님까지 8명이 괌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물놀이로 유명한 호텔에 머물던 그는 지난 6일 체크아웃을 앞두고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5살 둘째 딸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남자 화장실로 데리고 갔다. 아이를 앉혀놓고 휴지를 들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드니 칸막이 위로 카메라가 보였다"며 "2초쯤 있다가 살짝 옮겨졌고, 5초 가까이 있었다. 소리를 지르자 카메라가 치워졌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제보자는 범인을 확인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기다렸고 약 5분 뒤 첫 번째 칸에서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현지인 남성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호텔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었다. 제보자가 카메라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남성은 고개를 갸웃하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제보자가 따라가려 하자 다른 직원이 "관계자 외 출입 불가"라며 막았다고 한다.

이후 '디렉터' 직함을 단 한국계 직원이 등장해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를 건넸다. 그러나 제보자는 "이미 10분 이상이 지난 상황이라 촬영물이 지워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또 당사자가 아닌 다른 직원이 전해주는 것도 찜찜했다"고 말했다. 호텔 측에 신고를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아 직접 외교부를 통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JTBC '사건반장'

하지만 경찰의 대응은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제보자는 "경찰이 와서 악수를 하더니 영어로 '괌은 안전하다, 문제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디렉터와 경찰이 대화를 했는데 디렉터가 웃는 걸 보고 '끝났구나' 싶었다. 몸짓으로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후 아내와 여동생이 문제의 휴대전화를 확인했지만, 촬영된 사진은 없었다. 제보자는 화장실을 다시 찾아가 확인하던 중 변기 손잡이에 발자국을 발견했고 이를 사진으로 남겼다. 그러나 디렉터는 "그건 제 발자국이다. 경찰과 이야기하다가 밟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CCTV를 확인해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확인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제보자는 "호텔과 현지 경찰 모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아직 진상 규명도, 사과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호텔 측은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사건 접수 후 사법기관과 한국 총영사관에 즉시 연락했으며 관련자들과 면담했다. 수사 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지 어떠한 추가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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