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앞 대통령” 방영 뒤에도… 여야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야당 “국정 감각 상실” vs 여당 “허위선동, 고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방영됐지만, 정치권의 공방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직후 공개된 방송 한 편이 리더십의 감각을 두고 여야의 정면 충돌로 번졌습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피자’를 ‘이재명 피의자’로 읽었다”며,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시점에 냉장고 앞에 앉을 수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배 의원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의 행동은 상징으로 남는다”며 대통령의 판단을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국가 시스템이 멈췄을 때 리더는 웃음을 멈춰야 했다”면서, “그날 이후 국정의 공감 능력은 복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권은 대통령의 행동을 ‘공감력 상실’로 규정하며 “시점이 리더십을 결정했다”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적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전산망 마비 중 대통령이 예능을 찍었다”고 주장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허위 주장은 정치공세를 넘어 명백한 왜곡”이라며, “사실관계에 기반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도 “촬영은 재난 발생 이전 이미 확정된 일정이었고, K-푸드와 문화외교를 주제로 한 기획이었다”며, “일부 정치권이 사실을 비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여권은 공세를 ‘감정의 문제’가 아닌 ‘사실의 문제’로 맞받았습니다.

예능 방송은 결국 예정대로 송출됐습니다.
그러나 여야의 해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야권은 “책임을 피한 리더십”이라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고, 여권은 “근거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추가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정치권의 싸움은 방송이 끝난 뒤 다시 시작됐습니다.
짧은 한 장면이 만든 시간차가 ‘국정 감각’과 ‘정치 책임’을 가르는 잣대가 되면서, 여야의 공세는 멈추지 않고 새 국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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