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문턱 넘기 힘든 다문화 가정 임신부…“사산·조산율 높아”
[앵커]
이번 주는 저출생 문제도 집중 짚어봅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문화 가정 임신부는 선뜻 병원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태아 건강에도 우려가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신 8개월째인 몽골 국적 20대 여성.
언어가 서툴고 병원비도 부담돼 병원에 가지 않고 혼자 통증을 이겨내곤 합니다.
[몽골 국적 임신부/음성변조 : "몽골어 번역해 주는 병원 선택하고, 병원에 가면 돈이 많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출산한 분 있어서 모르는 거 있으면 그분한테 (물어봅니다)."]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자체는 산부인과 통역이나 교통비까지 다문화 가정 임신부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낯설다면 이런 정보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주 가정 임신부의 입원율과 외래 이용률은 10%에 그치고, 산전 검사 실시율도 내국인보다 낮습니다.
이렇게 낮은 병원 이용률은 태아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사산율이 내국인보다 두 배 넘게 높고 조산하는 비율도 더 많습니다.
[송인선/전 법무부 이민정책위원회 위원 : "병원 가기가 어렵고 누군가가 동행을 해줘야 하고 어떤 분들은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유산했다…"]
출산 뒤에도 병원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내국인보다 20%p가량 적게 받았고 무료인 결핵 예방 접종도 14%가 못 받았습니다.
[김남희/국회 보건복지위원/더불어민주당 : "결핵이나 B형 간염과 같은 필수 예방접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
국제 결혼이 늘면서 한 해 평균 만 2천여 명의 아기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도 똑같은 우리 국민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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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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