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로컬축제 교육생, 광주 고려인마을 탐방
고려인마을 역사·문화 자산 체험 교육

광주 고려인마을이 지역 축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최근 '로컬축제 매니저 양성과정' 수강생 60여 명이 고려인마을을 탐방하며 현장학습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광산구와 광주여자대학교 RISE 사업단, 동강대학교가 공동 운영 중인 과정이다. 수강생들은 축제기획 실무와 콘텐츠 개발 학습의 일환으로 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탐방단은 고려인문화관을 시작으로 문빅토르미술관, 중앙아시아테마거리, 홍범도공원, GBS 고려방송 등지를 방문했다. 문화관 해설사는 1937년 스탈린 강제이주 당시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의 삶과 유물 1만2천여 점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했다.
이어 문빅토르 화백의 미술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에서는 고려인의 디아스포라와 공동체 정체성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했다. 참가자들은 "예술이 기억의 매개가 된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고려인마을특화거리와 중앙아시아테마거리에서는 다문화 음식문화와 상점이 어우러진 거리를 체험했다.
탐방은 홍범도공원과 고려방송 견학으로 이어졌다. 고려인의 날 행사 중심지인 공원에서는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FM 93.5MHz로 송출되는 GBS 고려방송 스튜디오에서는 마을 주도의 미디어 운영 현장을 확인했다.
광산구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실제 축제를 기획하고 굿즈 등을 제작하며 향후 관련 일자리로 연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은 오는 11월 14일까지 계속되며, 고려인마을의 역사·예술·음식 자원을 지역 축제 콘텐츠로 전환하는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단순한 탐방지가 아닌, 세계적 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적 무대"라며, "이번 교육이 이를 구체화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