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가을빛 머금은 힐링의 시간…광주·전남 축제 속으로

김성빈 기자 2025. 10.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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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간 맞아 각종 행사 ‘다채’
광주 도심 곳곳 ‘G-페스타 광주’
예술·미식·전통체험 등 ‘풍성’

전남, 자연과 함께 거니는 낭만

붉은 상사화 보며 ‘달빛야행’
국제미식박람회 등 볼거리 가득

2025년 긴 추석 연휴, 집에 있기는 지겹고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새로운 공간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는 건 어떨까? 추석 연휴에는 광주와 전남·전북이 함께 '세 갈래의 길, 하나의 여정'을 주제로 '2025 호남관광문화주간'이 운영된다.

특히 광주·전남에서는 문화 주간에 맞춰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광주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G-페스타 광주' 가을 시즌은 미식과 예술, 전통 체험까지 온 가족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전남은 붉은 상사화가 물든 산자락과 황금빛 들판, 강변의 여유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축제를 통해 가을의 참맛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축제 인근 지역 여행 코스도 풍성해 가족들이 연휴 기간 함께 다니기 좋다.

이번 추석 연휴, 도시와 자연을 오가는 풍성한 축제 속으로 들어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우리의 시간'을 만들어 보자.
 
'G-페스타 광주'는 8월 부터 11월까지 광주 전체가 하나의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축제 플랫폼이다. 예술, 역사, 미식, 가족체험까지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 향연이 매일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한다.

◇'G-페스타 광주'…더 깊고 다채로운 가을로

추석 연휴는 물론 11월까지 개최되는 'G-페스타 광주'는 광주 전체가 하나의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축제 플랫폼이다. 예술, 역사, 미식, 가족체험까지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 향연이 매일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미적 가치·기능을 넘어 '사람의 차이를 존중하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자연·사람·기술의 새로운 연결을 체험할 수 있어 예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는 5~9일까지 '한가위 과학 한마당'이 펼쳐진다. 과학마술쇼·그림자매직쇼 등 과학 행사와 사또와 제기차기, 이도령과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까지 다양한 실내·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과학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추석 연휴인 10월 7일 '2025 추석맞이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댕글팟(모빌)과 연 만들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립광주박물관도 추석 연휴 가족 체험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10월 7일 단 하루, 박물관 교육관 1층 체험학습실에서는 '2025 추석맞이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댕글팟(모빌)과 연 만들기를 포함해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손재주를 발휘하며 전통 놀이와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료로 제공되지만, 인원이 제한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선착순 접수가 필수다.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여러 회차로 나누어 진행되니 참여 가족들이 편리하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단순 전시 관람을 넘어, 가족 모두가 창의적이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박물관 내 어린이 박물관과 교육 공간에서는 다양한 상설 전시와 더불어 촉각 체험, 퍼즐 맞추기 등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상시 마련돼 있어, 추석 연휴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사진은 10월 12일까지 진행되는 '행성어 서점, 북토크 및 도서원화전'(왼쪽) 포스터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 진행되는 '보름달 아시아' 홍보 포스터. /광주관광공사 제공

예술, 역사, 그리고 삶이 어우러진 아시아 대표 복합문화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추천한다. 오는 3~4일 '경계를 넘어:아시아 공연예술의 새물결', 2일부터 4일까지 '2025아시아스크린댄스', 오는 12일까지 '행성어 서점, 북토크 및 도서원화전'이 개최된다. 모두 무료다.

아문당 어린이 문화원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보름달 아시아'가 열린다. 관객참여형가족뮤지컬 '몬스터캠프'와 슈링클스키링만들기, 다식 한상 차림 등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가족이 함께 광주 대표 미식 축제를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맛의 고장' 광주에서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2025 광주 미식 주간'이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광주관광공사 제공

가족이 함께 광주 대표 미식 축제를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맛의 고장' 광주에서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2025 광주 미식 주간'이 4일까지 진행된다. 역사문화마을과 펭귄마을을 보유한 양림동에서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지역 식재료 사용은 늘리는 '지속가능미식'을 주제로 20개 기업이 캠페인을 진행한다. 메뉴 할인도 10~30% 이뤄져 가족과 마을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 가족 모두의 오감이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특히 근처 황룡강변 산책로는 가을 낙엽과 함께 걷기 좋으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방문과 아시아문화전당의 미술관, 공연장을 같이 둘러보면 하루 일정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축제 수 전국 2위…끝 없는 축제의 향연 '전남'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축제가 열리는 전남은 일 년 열두 달, 계절마다 풍경이 바뀌듯 끊임없이 축제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추석 연휴와 가을철이 겹치는 10월에는 무려 30개의 축제가 이어지며, 어디를 가도 축제의 흥겨운 기운을 만날 수 있다.

추석 연휴에도 각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그중에서도 꼭 가볼 만한 대표 축제를 꼽아봤다.
 
추석 연휴인 10월 5일까지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해가 진 후 '상사화 달빛야행'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영광군 제공

천년고찰 불갑사를 품은 국내 최대 규모 붉은 상사화 군락지가 있는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상사화축제(9월 26일~10월 5일)는 가을 대표하는 '붉은 꽃' 축제다.

붉게 물든 산자락을 따라 걷는 '꽃길 걷기'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붉은 상사화가 휘감아 황홀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해가 지면 '상사화 달빛야행'이 열려 환상적인 달빛 아래 붉은 꽃들이 야행객을 맞이하며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2018~2020년, 2022~2024년 6년 연속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될 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인기도 많다.

상사화축제는 2023년부터 3천원 씩 입장료를 받았다. 하지만 입장료 전액 '영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데 이를 통해 영광 경제 활성화에도 동참할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국악 버스킹과 대학가요제 예선, 전통체험, 전시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해 농·특산물 장터가 활짝 열려 지역 특산품과 따뜻한 산골 전통 음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에는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과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꽃길 완주 인증 이벤트'가 축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축제 당일 또는 1박 2일 코스를 통해 축제장과 영광군 관광지를 5군데 이상 방문하고 영수증과 인증샷을 제출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소정의 상품이 증정된다.
 
추석 연휴인 10월 5일까지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펼쳐진다. /영광군 제공

당일 1번 코스는 오전축제장을 돌고 불갑저수지 수변공원-백수해안도로 괭이갈매기-칠산타워 루트다. 2번 코스는 물무산 행복숲 황톳길-백제불교최초도래지-매간당 고택-불갑저수지 수변공원-야간 축제장이다. 1박 2일 코스도 오전·야간 축제장으로 나눠 코스가 준비됐다.

이외에도 천년 역사의 불갑사 탐방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축제 기간 불갑사 주변 경내 곳곳에 설치된 역사 전시물과 전통 문화 설명은 산책과 함께 옛 문화를 배우는 값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단풍이 시작되는 가을 초입의 불갑산은 등산객뿐 아니라 가족 나들이객에게도 완벽한 힐링 장소다.

축제 인근에는 낙월도, 백수해안도로 등 자연 휴양지와 역사 지구들이 자리해, 축제 방문 후 드라이브나 소풍을 즐기기에 좋다. 불갑사 인근 카페 거리에서는 지역 특산 커피와 군립박물관, 상사화 테마 공연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 있는 가을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한 달 내내 열리는 '남도 국제미식산업박람회(10월 1일~26일)'는 음식과 산업을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미식 축제다.한식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사와 재료들이 모여 '미식'의 끝을 보여준다. /전라남도 제공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한 달 내내 열리는 '2025 남도 국제미식산업박람회(10월 1일~26일)'는 음식과 산업이 만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식 축제로, 남도의 깊고 다채로운 맛과 전통이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이다.

이 박람회는 한식은 물론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요리들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어 마치 해외 명소를 여행하는 듯한 다채로운 미식 체험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셰프들과 요리 전문가들이 펼치는 특강부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청소년 셰프들의 치열한 요리 경연, 그리고 시·군을 대표하는 요리사들과 남도 전통 명인들의 화려한 푸드쇼까지 이어지며, 현장에서는 조리의 숨결과 재료가 어우러지는 생생한 현장이 펼쳐져 방문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래 식문화를 선도하는 대체 식품과 AI 로봇이 직접 요리를 만드는 첨단 기술 체험존이다. 첨단 과학과 전통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에서 방문객들은 현재와 미래가 교차하는 혁신적인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 농수산물과 결합한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 전시관, 전통주 체험관, 그리고 퓨전 요리 경연대회 역시 풍성하게 운영되어 맛과 과학,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풍성한 시간을 보장한다.

매일 다채로운 미식 이벤트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10월 3~4일에는 미식문화관 오픈스테이지에서 와인 세미나가 진행되며, 전통 장류와 발효식초, 국내외 품격 높은 와인의 조합을 감각적으로 탐구한다. 10월 11~12일엔 전통주 페어링 행사가 열려, 고흥 유자주, 목포 밀물탁주, 담양 추성주 등 남도 향토주의 풍미를 다양한 요리와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의 마무리로 '나주 영산강 문화축제'를 추천한다. 고운 꽃으로 가득 찬 들판과 흘러가는 영산강을 보며 평온하고 느릿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사진은 축제장 입구를 연결하는 '폰툰다리'(왼쪽)와 하늘에서 본 축제장의 모습. /나주시 제공

추석 연휴 마무리로는 나주 영산강 문화축제가 딱이다.

나주시에서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2025 영산강 문화축제'는 강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성한 생태·문화·역사 콘텐츠로 가을의 깊은 정취를 담아낸다. 고운 가을꽃들이 들판을 화사하게 수놓는 가운데, 잔잔히 흘러가는 영산강의 여유로운 풍광을 덧입으며 방문객들은 추석 연휴 동안 쌓인 피로와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평온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는 전통 민속놀이와 화려한 퍼레이드, 그리고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아우르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르신들까지도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가족과 세대 간 소통을 이어주는 의미를 더한다.

현장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마켓도 운영돼 신선한 나주 햅쌀, 배, 한우 등 가을의 풍성함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돕는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전통 수공예품부터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판매, 전시되는 공간이 마련돼 오감 만족을 선사한다.

기존 문화 프로그램 외에도 결합 행사로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다. 승무원, 119 구급대원, 뷰티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키즈 직업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대형 보드게임 '보드게임 나들이'는 가족과 친구들이 경쟁과 협동을 통해 유대감을 쌓는 장으로 축제 기간 인기 만점이다. 10월 10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역사 인기 강사 '최태성' 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산강 퀴즈 톡!'행사도 열려 학생들의 흥미를 한층 돋운다. 이와 함께 '상생 페이백'과 '행운 소비 즉석복권'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축제의 즐거움과 재미를 더한다.

인근 추천 여행 코스로는 역사의 숨결과 자연의 빼어난 조화가 인상적인 광활한 생태 자연의 보고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목포 유달산과 근대문화거리 산책 그리고 담양 죽녹원의 대나무숲 탐방이 있다. 가족들이 추석 연휴 동안 천천히 자연과 문화 속으로 걸으며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알맞은 코스다.
 

호남관광문화주간(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은 서울역 공동 홍보관 운영과 함께, 하나투어와 협력한 1박 2일 특별 여행상품을 통해 광주 ACC, 전일빌딩, 전주 한옥마을, 목포 유달산 등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고 지역 미식 체험을 결합해 보다 알찬 여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KTX 운임 최대 30% 할인, 숙박비 지원, 내일로 패스 연계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마련돼 연휴 기간 방문객 부담을 줄이고 체험 기회를 넓혔다. 올 추석 연휴, 해외는 못 나가고 집에만 있기 심심하다면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광주와 전남의 풍성한 축제 속으로 떠나보자.

자연과 문화, 예술, 맛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추억이 기다리고 있다. 오감이 마음껏 즐거워지는 축제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길 권한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