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찾아온 세잔·르누아르…佛오랑주리미술관 소장품 한국 첫선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는 오르세와 오랑주리미술관이 협력하고 예술의전당, 지엔씨미디어가 공동 주최했다.
이 전시는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와 후기 인상파 화가 폴 세잔(1839~1906)의 예술 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르누아르는 빛과 공기의 흐름을 따뜻하고 섬세한 색채로 표현하며 감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인상파 대표적 화가.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잔은 간결하면서도 기하학적인 구성을 통해 회화에 구조적 질서를 불어넣었다.
두 화가는 같은 시대를 살며 서로 교류했으며 인상주의에 뿌리를 둔 공통점을 지녔다. 하지만 회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극명히 달랐다. 이들의 예술적 성과는 후대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특히 세잔의 유산은 입체주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네 번째 ‘폴 기욤의 수집’에서는 20세기 초 소장가인 폴 기욤이 구축한 컬렉션을 통해 당대 미술의 흐름에서 두 화가가 어떻게 자리매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다섯 번째 ‘세잔과 르누아르’에서는 풍경·정물·인물 작품을 직접적인 비교 형식으로 제시, 두 화가가 평생 서로 어떤 자극을 주고받았는지, 차별성은 어떻게 유지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두 거장과 피카소’에선 세잔의 분석적 회화가 입체주의로, 르누아르의 색채와 선에 대한 탐구가 피카소의 고전적 시기로 이어진 과정을 추적한다. 내년 1월 25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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