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정당 보좌관, '중국 간첩' 혐의로 징역형 선고

박지영 2025. 10. 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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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4년 기밀문서 500건 넘겨"
중국 반체제 인사 감시·AfD 지도부 정보 수집
공항 근무한 공범은 군 장비 수송 정보 제공
중국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독일 국적자 지안 궈(오른쪽)가 지난달 30일 드레스덴 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드레스덴=EPA 연합뉴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 의원의 보좌관이 중국 스파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드레스덴 법원은 이날 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하원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지안 궈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중국계 독일인인 궈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간첩으로 활동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유럽의회 의원이었던 크라 의원실에서 취득한 기밀문서 약 500건을 중국 당국에 전하고, 유럽 내 중국 반체제 인사를 감시했다고 봤다. AfD 지도부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궈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중국 정보기관 직원이었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궈의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중국 국적 여성은 집행유예가 가능한 1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근무한 이 여성은 항공편, 화물, 승객 관련 정보를 궈에게 넘겼다고 인정했다. 특히 군 장비, 군사용 드론과 관련된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했다.

크라 의원은 채용 시 궈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크라 의원은 "궈의 언어 능력과 무역업 경험 때문에 그를 채용했으며, 혐의가 드러난 이후 사무실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라 의원 역시 유럽의회 의원 시절 중국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드레스덴 검찰의 별도 수사를 받고 있다. 이달 초 독일 하원은 크라 의원에 대한 면책특권을 해제했다. 크라 의원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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