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터리공장 완공 막판 스퍼트···韓美 'B-1·ESTA로 활동 가능' 합의

유민환 기자 2025. 10. 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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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인정
LG엔솔 "운영 정상화 철저히 준비"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서울경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멈춰선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HLGA)의 완공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낸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단기상용 비자인 B-1 비자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현지 장비 설치 등 업무를 가능하다고 합의하면서다.

외교부는 1일 '한미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의 첫 회의를 마친 뒤 "미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 보수(repair)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모습. 지난 4일 국토안보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후 건설이 전면 중단된 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즉각 환영 메시지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양국 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4일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의 현대차(005380)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17명을 체포·구금한 사태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구금 7일 만에 잔류를 택한 1명을 제외한 한국인 근로자 전원이 풀려나 귀국한 뒤 한국 정부는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회의체 구성을 미국에 제안했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양국은 대미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데스크'도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민단속으로 체포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애틀랜타 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B-1 비자와 ESTA를 활용한 한국 노동자 파견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HLGA는 현재 약 90%가량 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막바지 설비 구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구금 당시 317명의 한국인 중 170명은 ESTA를, 146명은 B-1 또는 B-2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근로자 재파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지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온 근로자들은 오는 추석 연휴까지 휴가가 예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동안 기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파견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부족 인원 발생시 대체자를 찾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자 문제가 교통 정리가 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공장 완공을 위한 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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