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망자 99% '경고 신호' 보내…주변 인지는 2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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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망자의 99% 이상은 사망 전 우울 증세나 자살을 언급하는 등의 '경고 신호'를 보냈으나 주변에서 이를 인지한 비율은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99.3%(10개년 96.5%)가 사망 전 심리·행동 변화(경고신호)를 보였으며, 이 신호를 자살사망자의 주변에서 인지한 비율은 20.1%(10개년 2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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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의 73% 고인 사망 사실 주변에 알리지 못해…사회적 편견때문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자살 사망자의 99% 이상은 사망 전 우울 증세나 자살을 언급하는 등의 '경고 신호'를 보냈으나 주변에서 이를 인지한 비율은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일 최근 3개년(2022~2024)과 지난 10개년(2015~2024) 자살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한 '2024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심리부검은 자살사망자의 가족이나 지인의 진술과 고인의 기록을 검토해 심리·행동 변화와 생애 스트레스를 확인하고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조사 방법이다. 이번 분석은 유족 1420명의 면담을 바탕으로 자살사망자 1250명(최근 3개년 299명)에 대한 자료를 활용했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62.9%, 여성이 37.1%를 차지했고, 장년기 33.1%, 청년기 28.1%, 중년기 27.4%, 노년기 11.4%였다. 결혼 상태는 기혼이 50.2%로 가장 많았으며, 1인 가구는 20.1%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고용 형태는 피고용인이 36.1%이고, 사망 당시 소득이 없었던 자살사망자는 26.8%였다. 부채 보유자는 61.7%(10개년 53.3%)로, 이 중 주택 임차 및 구입 관련 부채가 26.5%(10개년 2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재테크, 투자 관련 부채 비율은 23.5%(10개년 13.9%)로 10개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는 평균 4.3개 스트레스 사건을 다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관련 스트레스는 자살사망자의 79.9%(10개년 85.5%)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장 과정 스트레스는 68.2%(10개년 50.6%)로 10개년에 비해 경험률이 가장 많이 높아졌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99.3%(10개년 96.5%)가 사망 전 심리·행동 변화(경고신호)를 보였으며, 이 신호를 자살사망자의 주변에서 인지한 비율은 20.1%(10개년 23.7%)였다.
변화 유형 중 우울한 기분을 보인다(72.4%), 자살에 대한 말을 하거나 쓴다(70.4%), 수면 상태의 변화(69.7%) 순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우울한 기분','불안·초조' 등 정서적 변화의 비율이 10개년에 비해 높아졌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사망 전 치료·상담 경험률은 61.3%(10개년 56.0%)이며,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치료 86.5%(10개년 82.8%), 상담서비스 22.5%(10개년 16.8%)로 경험률이 10개년에 비해 증가했다.
10년간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대다수(99.0%)는 사별 후 심리·정서적 어려움과 관계·신체 건강의 변화를 겪었다. 심한 우울(19.6%), 임상적 불면(37.7%), 복합 비탄(37.0%), 자살사고(54.8%) 등 정신건강 문제도 확인됐다.
또 유족의 73.4% 이상이 고인의 사망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했는데, 이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가까운 가족·지인이 받을 충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황태연 재단 이사장은 "심리부검 결과는 부채의 증가와 정신건강 악화 등 자살위험 요인을 확인할 수 있고, 유족에 대한 심리적·사회적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해 줬다"며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심층 분석과 연구를 확대하고, 자살예방 사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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