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디펜더 옥타, 힘이 미쳤다

올 뉴 디펜더 옥타는 디펜더 110의 최상위 트림으로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됐다. 지구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의 결정구조를 뜻하는 정팔면체(옥타헤드럴)에서 따온 옥타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붙은 모델이다.
올 뉴 디펜더 옥타의 첫인상은 거대한 조각상인 거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 차는 길이 5003㎜, 폭 2064㎜, 높이가 1995㎜다.
길이가 5m를 넘는 차는 꽤 있지만 전폭이 2m를 넘는 차는 그다지 많지 않다. 차가 이렇게 크고 높다 보니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 시에는 애로사항이 꽤 있다. 혹시라도 지하주차장 연석에 휠을 긁을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차를 할 때에도 상당히 신경 써야만 했고 옆 차에 문콕을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다. 운전석 높이도 상당히 높아서 옆에 지나가는 버스에 앉아 있는 승객과 눈높이가 얼추 맞을 정도였다.
실내는 디펜더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무기질 느낌의 실내 장식은 강인한 오프로드를 달리는 디펜더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수납공간 역시 일반 차와는 다르게 금속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사운드 시스템 역시 역동적이다. 디펜더에는 처음으로 적용한 바디 앤 소울 시트는 사운드를 물리적 베이스로 변환해 주는 차세대 촉각 오디오 시스템이다.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2개의 햅틱 앰프와 1열 좌석 등받이에 장착된 4개의 진동 변환기를 통해 저주파 베이스 사운드를 진동으로 변환하여 탑승자가 소리와 진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최고 단계인 5단계로 하고 음악 소리를 키우면 과장을 살짝 보태 안마하는 수준으로 시트에 진동이 느껴진다.
주행성능은 덩치에 맞지 않게 압도적이다. 디펜더 라인업 중 유일하게 4.4ℓ 트윈터보 V8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결합한 모델이다. 최고 출력은 635마력, 최대 토크는 76.5㎏·m에 달하며, 다이내믹 런치 모드 사용 시 81.6㎏·m까지 상승한다. 공차중량 2665㎏의 거대한 동체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에 불과하다.
실제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 괴물의 포효 같은 엔진음과 함께 강력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요즘 전기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었다. 운전대에 부착된 버튼으로 활성화시키는 다이나믹 모드에서는 더욱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오프로드의 강자를 지향하는 차인 만큼 오프로드 드라이빙 모드인 옥타 모드도 준비돼 있다. 옥타 모드에서는 오프로드 런치 모드를 활성화해 거친 노면에서도 최적의 가속 성능을 이끌어낸다.모래와 자갈 등 거친 노면에서도 최적의 제동 성능을 제공하는 특별한 오프로드 ABS 캘리브레이션을 활성화한다.
가격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펜더의 최상위 트림인 만큼 상당한 고가로 2억2497만원부터 시작한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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