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자원 활성화로 글로벌도시를 견인하자

기호일보 2025. 9. 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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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기 인천대 명예교수·인천공항 비상임이사
전찬기 인천대 명예교수
관광 그리고 여행. 이 얼마나 낭만적인 단어인가. 굴뚝 없는 산업, 관광은 그러나 부침이 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서비스 시장이다. 최근 중국의 보잉사 항공기 500대 구매 계획을 보면 관광산업은 무기 없는 전쟁터다. 2024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 관광수입 1위는 미국이다. 관광산업이 전 세계 GDP의 10.5%를 차지하는데 한국의 GDP 비중은 2.7% 정도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관광 및 MICE산업은 고용 창출, 부동산시장 활성화, 운송과 식음료 및 쇼핑, 문화 콘텐츠 등 연계산업 성장을 견인해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은 물론 선진 도시로 가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선진국이 이미 관광국가로 변신했는데, 파급 효과가 광범위한 만큼 관광산업은 국가적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천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올 전반기 외국인의 인천 방문객 수는 국내 전체의 6.5%로 극히 저조하다. 그러면 지금은 아니어도 10~20년 후를 목표로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여기서 관광을 모두 언급할 수는 없고 관광 자원에 국한해서 보자. 

먼저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개항장 일대의 역사자원과 1·8부두 중심의 내항, 차이나타운, 신포동, 월미도, 강화도, 송도 등 신도시, 원도심 등이 있다. 그리고 세계 3대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이런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 후쿠오카, 오사카가 도쿄보다 관광객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는데 인천은 서울을 언제 넘을 것인가?

다음으로 묻혀진 자원의 발굴 문제다. 으뜸은 해안과 바다, 섬 , 해수욕장이다. 해안선 길이는 육지부 329㎞에 옹진·강화 등의 도서부를 포함하면 1천98㎞다. 그 긴 해안선에서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하나도 없다. 그야말로 관광자원을 팽개친 것이다. 섬의 수는 인천시 자료에 168개로 나와 있으나 어느 매체에 따르면 유인도 32개 포함 총 185개다. 섬 전체 면적은 713㎢로 인천시 전체의 67%나 된다.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좋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또 있을까. 덕적도까지 교량이나 해저터널을 해도 될 상황인데 영종도와 신도를 이제야 연결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관심 부족으로 아까운 자원도 많다. 만석부두 등 부둣가 일대, 가동이 멈춘 산업부지, 폐철로와 그 주변, 넓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갯벌, 소래습지 등을 왜 살리지 못할까? 복개된 승기천과 만수천을 복원해 친수 공간을 만들고 영종도나 1·8부두에 항구도시 상징인 대형 등대를 세워 인천 랜드마크로 삼거나 송도 석산을 세계 최대의 인공폭포로 만들 생각을 왜 하지 않을까?

2023년 말 개장한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스'는 민간기업인 모리빌딩이 주도한 성공적 도시재생사업이다. 모리빌딩 측은 "다음 목표는 런던·뉴욕과의 경쟁력 싸움"이라며 연간 방문객 목표를 3천만 명으로 잡고 있다. 우리나라 2027년 연간 방문객 목표를 빌딩 하나가 흡인하겠다는 것이다. 1·8부두가 참고해야 할 타산지석이다.

새로운 자원의 개발이 중요하다.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해상 잔교 둘레길, 해안 부유식 낚시장, 바다낚시 전용 선박, 갯벌 체험시설 등 바다와 연관된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케이블카, Zip-line, 출렁다리 등은 해안의 섬이나 내륙의 산에 도입해 볼 만하다. 도심이나 해안의 트램은 참신한 도전이고 영종도 자기부상열차 추가 건설은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문화는 도시의 생명력이다. K-문화를 최대한 활용해 인천아트센터와 송도컨벤시아, 상상플랫폼, 청라 엘림아트홀, 스타필드, 영종 인스파이어아레나 등을 풀가동하고 세계에 내놓을 인천상륙작전축제 등을 개발하면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인천이 꿈꾸는 글로벌 톱텐 도시가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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