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알록달록 동자상’ 개최
무채색 돌에 색 입히기 등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친근한 석조문화 선봬

국립대구박물관이 전통 석조문화의 정수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상설주제전 '알록달록 동자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동자석(복제품) 4점과 목제 동자상 4점을 선보이며, 우리 조상의 장례 문화와 조형미, 복식 문화를 다각도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자상(童子像)'은 고인의 무덤을 수호하는 존재로, 한결같이 다정한 표정을 짓고 고요히 서 있는 모습에서 삶과 죽음을 잇는 상징성을 지닌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동자상의 역할과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살펴보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수백 년 전 비바람을 맞으며 무덤 곁을 지켜온 동자석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나무로 조각된 동자상의 섬세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 9월 말 故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 석조물을 중심으로 조성된 야외 전시공간 '모두의 정원'과 연계해 진행돼, 석조 문화재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조각상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동자상의 복식과 지물(持物)에 주목해 당시 복식문화의 상징성과 미적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체험형 전시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무채색 석조 동자상에 직접 색을 입혀보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동자상이 손에 들고 있던 지물의 상징과 의미도 배워볼 수 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동자상을 찾아보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는 학습과 놀이가 결합된 체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동자상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삶과 죽음을 잇는 신념과 예술의 표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장례 조각문화 속에 담긴 인간적 정서와 미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동자상을 통해 석조 조각의 예술성과 복식문화사의 단면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석조 동자상의 단정한 옷매무새와 목조 동자상의 온화한 표정은 시대를 초월한 미감을 전하며, 무덤 곁의 수호자에서 예술적 상징으로 변모한 동자상의 존재를 재조명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무채색 돌에 색을 입히는 체험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상력을 키우고, 전통 석조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알록달록 동자상' 전시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고인을 지켜온 작은 수호자들을 통해 전통 장례 문화의 깊이와 복식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들여다보는 자리다. 돌과 나무로 빚은 조각상들이 전하는 다정하고 고요한 목소리는 오늘의 관람객에게도 오래된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