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은 여전히 '전화 오픈런'…'국정자원 화재' 여파 계속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최윤선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후 첫 평일인 29일 행정 현장에선 여전히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24 등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복구 서비스가 계속 늘고 있으나 복구율은 아직 7.3%에 불과한 탓이다.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접속이 막힌 가운데 유족과 장례식장 직원들은 화장을 예약하기 위해 화장장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유족이나 상조회사·장례식장 직원들이 전화로 화장시설에 빈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을 경우 팩스로 신청서와 사망진단서를 보내 예약을 확정하는 '아날로그식'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요즘엔 90% 이상이 화장을 선택해 혼란이 더욱 큰 것 같다"며 "구두로 화장장을 예약하던 15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9시께 종로구청 종합민원실에는 민원여권과의 민원실 이용 불편 안내문이 부착되는 등 곳곳에서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종합민원실 입구 옆 무인민원발급기 역시 '이용 중단 안내'를 알리는 안내문이 여전히 붙어있었다. 구청의 무인민원발급기 담당자는 발급기를 껐다 켜보면서 "왜 안 되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담당자는 "무인민원발급기가 행정안전부나 법무부, 국세청 등 여러 곳과 연계돼 있어 정부24가 정상화되더라도 바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며 "복구되더라도 모든 기계를 재부팅 해줘야 해 중간중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따르면 구청에서 발급할 수 있는 200여개의 민원 서비스 중 대부분은 복구된 상태다.
구청 인근 행정사사무소에서 근무한다는 이모(24)씨는 "서류 발급 업무를 대리인으로 위임받아서 어떤 것들이 발급되고, 안 되는지 확인하러 왔다"며 등·초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건 발급된다고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어떤 정부 서비스가 복구됐는지 안내가 미흡해 불편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인감증명서와 초본을 발급받던 박모(56)씨는 "부동산 가계약으로 인감증명서를 뽑아서 오늘까지 위임장을 보내야 하는데 다산콜센터 120에 오전 8시 50분에 전화했더니 9시가 넘어야 확인된다고 했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서비스가 중단됐던 우체국 택배·금융 서비스가 일부 정상화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한 자영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계약한 택배사 없이 우체국 택배를 이용했는데 연휴를 앞두고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일부 복구됐다고 하지만 냉장 택배는 안 된다고 해 비싸더라도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야 하나 싶다"고 했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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