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이것' 밟은 여성, 5일 만에 사망…'뼈 녹이는 물' 뭐길래
채태병 기자 2025. 9. 26. 20:26

중국의 한 여성이 산책 중 실수로 불화수소산(불산)을 밟았다가 5일 만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불산은 '뼈 녹이는 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부식성 강한 화학물질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52세 여성 A씨가 산책 중 불산을 밟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9일 산책 중 바닥에 버려진 불산 용기를 밟고 넘어졌다. 이때 A씨는 불산을 뒤집어쓴 탓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발성 장기 부전과 전해질 불균형 등 증상을 보이던 A씨는 결국 사고 발생 5일 만에 심부전, 폐부전 등 이유로 숨졌다.
무색 용액인 불산은 부식성이 매우 강해 금속과 유리를 모두 용해할 수 있다. 이에 녹을 제거하거나 유리와 반도체 에칭(etching) 등 작업에 사용된다.
피부 속에 침투한 불산은 신체 조직과 뼈를 부식시킬 수 있어 '뼈 녹이는 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의료진은 불산에 노출되면 즉시 물로 씻어낸 뒤 가까운 병원 등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밟은 불산 용기는 인근 벽 청소를 담당했던 B씨가 버리고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체포 후 구금됐다. 매체는 B씨에 대해 "유해 물질을 부주의하게 유출한 혐의로 최대 징역 7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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