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은행권, ‘시니어 고객’ 잡기 총력전… 맞춤형 금융·라이프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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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고객을 위한 은행들의 맞춤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은행들은 단순 예·적금 상품을 넘어 시니어 맞춤형 종합 금융·복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이 출범한 '하나 더 넥스트'를 통해 시니어 고객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시니어 세대는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주거 등 종합적 라이프케어 수요가 크다"며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를 넘는 시니어 맞춤 서비스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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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AI 활용한 'SOL메이트' 출범
하나 '더넥스트 연금통장' 혜택 확대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dt/20250924181315251xbpd.jpg)
고령층 고객을 위한 은행들의 맞춤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시니어 세대의 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시니어 금융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4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8%에 달한다. 2035년에는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령대는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동시에 안정성과 생활 편의에 대한 수요가 커, 은행 입장에서는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은행들은 단순 예·적금 상품을 넘어 시니어 맞춤형 종합 금융·복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센터'를 통해 은퇴·상속·건강관리 등 원스톱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7월 은행권 최초의 시니어 종합 상담센터로 출범한 후 지금까지 3만5000여건이 넘는 은퇴 설계 상담을 펼치고 있다. 은퇴 자산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속 및 증여, 요양 및 돌봄까지 상담 영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상속·요양·돌봄 등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KB골든라이프 Plus+센터' 6곳을 신규로 오픈했다. B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 준비 및 노후 설계 △상속 및 증여 컨설팅 △요양·돌봄 기초 상담 △헬스케어 등 종합적인 시니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인 'SOL메이트' 를 출범했다. SOL메이트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시니어 고객에게 적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출시하며 병원 진료 예약, 전담 간호사 동행 등 시니어 맞춤형 토탈 케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고령친화점포'도 전국적으로 6곳을 운영 중이다. 이들 점포는 노인 편의시설 설치와 전담직원 배치를 통해 고령 고객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1년에는 은행권 최초로 신림동에 '디지털 맞춤 시니어점포'를 개설해 고령층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이 출범한 '하나 더 넥스트'를 통해 시니어 고객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금 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나더넥스트 연금 통장'의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하나더넥스트 연금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손님은 최고 연 3.0% 금리를 제공하고 창구 및 타행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 인출 수수료 등 각종 금융 수수료를 면제 받는다. 연금 인정 기준도 확대해 기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4대 공적연금과 기초(노령)연금, 보훈연금 등을 수령하는 시니어 고객뿐만 아니라 장애인연금 수급자도 동일한 우대금리와 금융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여행·문화·헬스케어 서비스를 묶은 '시니어 라이프 패키지'도 확대 중이다.
우리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관리와 신속한 재산 상속이 가능한 '우리내리사랑 안심신탁'을 선보였다. 최근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후 자산관리와 상속을 설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내리사랑 안심신탁은 최소 가입금액을 대폭 낮춰 10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맡길 수 있는 재산 종류는 금전으로 한정하되, 다양한 투자금융상품을 포함해 운용 폭을 넓혔다. 기복잡한 계약 절차를 단순하게 하고, 고객에게 생활비와 같은 필요한 자금이 주기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NH농협은행은 '올백플랜'을 전면 개편했다. All100자문센터와 VIP라운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확대했다. 퇴직연금 수수료 전액 면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 강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은퇴 생활자금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퇴직연금을 비롯한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와 고객 생애주기별 상품 라인업 보강 등도 함께 추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연금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했다. 대면 연금 상담과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시니어 고객 확보 전략이 단기적 수익 확대를 넘어, 장기적인 고객 신뢰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시니어 세대는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주거 등 종합적 라이프케어 수요가 크다"며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를 넘는 시니어 맞춤 서비스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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