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키멜, 복귀하자마자 트럼프 저격 “미국인들 생계 잃는걸 기뻐해”[해외이슈]

곽명동 기자 2025. 9. 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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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키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언급했다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의 위협을 받고 방송이 중단됐던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이 복귀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키멜은 23일(현지시간)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취소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수백만 명이 내 프로그램을 보게 만들었다”며,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전국적 논쟁을 촉발한 방송 중단 조치에 반격했다.

앞서 키멜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마가(MAGA) 진영은 커크를 살해한 청소년을 자신들과 무관한 존재로 몰아가며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같은 날 브렌던 카 FCC 위원은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이러한 발언은 뉴스 왜곡의 반복이며, 방송 면허 취소까지 검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디즈니 측은 프로그램을 중단했지만, 각계에서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키멜은 복귀 무대에서 “지난 6일은 정말 벅찼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무엇보다 내 쇼나 내 신념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말할 권리를 존중해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 중 다수와는 대부분의 사안에서 의견이 다르고, 어떤 발언은 토할 만큼 불쾌하기도 하지만,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했고, 마땅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귀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는 지미 키멜./지미 키멜 라이브

또한 “살해 사건을 희화화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건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특정 집단을 범인으로 지목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범행은 심각한 문제를 가진 개인의 소행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 메시지가 일부에겐 시기상조거나 모호하게 들렸을 수 있다. 손가락질당했다고 느낀 분들이 화난 이유도 이해한다. 상황이 반대였다면 나 역시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멜은 “이 쇼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이런 쇼를 가질 수 있는 나라에 산다는 사실”이라고 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나와 이곳에서 일하는 수백 명을 해고시키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해 미국인들이 생계를 잃는 걸 기뻐한다”고 저격했다.

이어 “대통령이 싫어하는 코미디언을 침묵시키려는 정부의 위협은 반(反)미국적 행위”라고 직격했다.

한편 키멜 복귀 약 한 시간 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키멜과 ABC를 맹비난했다. 그는 “ABC 가짜뉴스가 지미 키멜을 다시 기용하다니 믿을 수 없다. 백악관에는 이미 그의 쇼가 취소됐다고 알려졌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시청자는 사라졌고, 원래부터 재능도 없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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