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통일교 한학자 구속 후 장·차남 일가 "지도부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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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구원자)이자 독생녀라던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가 구속되면서 통일교 내부에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한학자 총재의 장·차남 일가가 나서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내부 파열음이 일고 있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23일)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손자 문신출·문신흥(장남 子)씨와 며느리 문연아(장남 배우자)·문훈숙(차남 배우자)씨는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교주 한 총재의 부재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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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마더 모시지 못한 지도부 회개"
전국 교구장들도 "2인자 정원주 사죄"
한학자 구속 이후 뒤숭숭한 통일교

메시아(구원자)이자 독생녀라던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가 구속되면서 통일교 내부에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한학자 총재의 장·차남 일가가 나서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내부 파열음이 일고 있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23일)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손자 문신출·문신흥(장남 子)씨와 며느리 문연아(장남 배우자)·문훈숙(차남 배우자)씨는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교주 한 총재의 부재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입장문 형식으로 통일교 신도들에게 "참어머님께서는 21일 만약을 대비하는 뜻으로 통일가에 위기가 닥쳤을 때 천애축승자와 참가정 사위기대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 일하라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천애축승자는 한 총재 손자 문신출·문신흥씨를 뜻하고, 참가정 사위기대는 한 총재의 장·차남의 며느리 문연아·문훈숙를 뜻한다. 장남(문효진)은 2008년에, 차남(문흥진)은 1984년에 각각 사망했다.
쉽게 말해, 한 총재가 자신이 구속될 경우 이들에게 통일교의 위기 상황을 잘 대응해달라는 말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홀리마더한 참어머님을 온전히 모시지 못한 지도부는 깊이 회개하며 모두 백의종군한다", "천애축승자와 참가정 사위기대를 중심으로 가정연합 대표자 회의를 구성하고 조속히 발표한다"라고 제안했다. 현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참어머님'은 한 총재를 뜻한다.
통일교 전국 교구장 일동도 입장문을 내고 한 총재 손자 장·차남 일가 제안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법적 사건을 넘어, 가정연합(통일교)의 신뢰와 섭리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중대한 위기이자 재난의 순간"이라며 "이번 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정 전 부원장은 반드시 전 식구들 앞에 진심 어린 사죄를 하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교구장들은 한 총재가 남긴 말처럼 장·차남 일가를 중심으로 비상대책협의체 등을 신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한 통일교 신자는 다른 신도들에게 보낸 글에서 "현실 정치 참여의 위험성과 불법 부당한 재정 지출의 위험성에 대한 일말의 고려도, 방책도 없이 설쳐 대며 하늘의 섭리를 그르친 통일교회, 성찰하라"고 현 지도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앞서 한 총재는 23일 새벽 구속됐다. 메시아(구원자)이자 독생녀라던 그는 '정교일치' 이념을 강조하다 끝내 국정농단 의혹의 한 축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교단의 수장이 구속된 것은 통일교 창시 후 71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2인자'로 불리던 정원주 전 천무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기각됐다.
한 총재는 김건희씨에 대한 총 8천여만원 상당 명품 선물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1억원 불법 정치자금 전달 혐의를 받는다. 또 김건희씨에 전달한 샤넬 가방 등 명품 선물을 통일교단 비용으로 처리해 횡령 혐의도 받고 있으며, 과거 해외 원정 도박에 나섰다는 의혹도 있다. 아울러 권성동 의원에 금품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통일교는 한 총재 구속 직후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교단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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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원석 기자 onethr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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