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중추신경계 치료제 속도…"파킨슨 신약 임상 진전"

2025. 9.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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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자회사서 개발중인
CP-012 임상 결과 공개
아침에 몸 굳는 증상 표적치료
파킨슨병시장 2033년 70억弗
"블록버스터 신약 잠재력 커"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정도
출시 1년만에 매출 100억
체중 증가 등 부작용 위험낮아
부광약품 본사 전경.

부광약품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신약 후보 'CP-012'와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치료제 '라투다정'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콘테라파마가 진행한 CP-012 임상1b상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CP-012는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아침 무동증(Morning akinesia)을 표적으로 하는 서방형 치료제다.

아침 무동증은 파킨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겪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 증상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약이 없었다.

이번 임상은 스코틀랜드 BDD 파마 임상기관이 약학신티그래픽 기법을 활용해 약물이 체내에서 레보도파를 수시간 지연 방출하며, 이른 아침 시간대에 약효가 발현되도록 설계했고 영상 데이터와 약동학 분석으로 방출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피킨슨병 환자가 아침에 일어날 때쯤 CP-012 약효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얘기다.

앤 비르크 외스터스코프 박사(CMO)는 "임상에서 확인한 안정성과 내약성, 지연 방출 기전의 작용 시점은 CP-012의 임상 개발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데이터"라고 밝혔다. 토마스 세이거 CEO 역시 "이번 결과는 CP-012의 다음 단계 임상을 추진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가 된다"며 기술 기반의 진일보를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결과가 그룹 차원의 중추신경계 질환 대응 전략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영 대표는 "2023년 기준 5대 주요국의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이 34억달러 규모에서 2033년 약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CP-012는 향후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가진 후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광약품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CP-012는 8대 주요국에서 연 1조3000억원 규모의 매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실패 이후에도 파킨슨병 분야에서 혁신신약 개발을 지속해온 콘테라파마의 도전과 관련해 이제영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는 환자 삶의 질 개선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신호탄"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광약품의 상용화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8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항정신병 치료제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투다는 조현병과 제1형 양극성장애의 우울 삽화를 적응증으로 하며, 국내 도입 이후 다수의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 통과, 코딩 및 처방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장해왔다.

특히 체중 증가, 대사이상 등 부작용 부담이 낮아 의료진과 환자 모두 선호도가 높다는 후속 학술 발표도 나오고 있다.

라투다 도입을 계기로 부광약품은 기존 우울증 치료제 '익셀',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등 CNS 제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재편했다.

CNS사업본부의 전담 영업 인력 확충 및 학술 마케팅 강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라투다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기준 부광약품은 연결 매출 904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하며 3년9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장기적으로 부광약품은 라투다의 적응증 확대, 제형 다변화, 소아청소년 적용 확대 등으로 추가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CP-012의 후속 임상 전략과 병행해 CNS 포트폴리오 전반의 밸류체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CDMO 진출 및 생산설비 투자도 검토 중이며 단순한 제품 판매 중심 구조에서 개발 및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한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훈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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