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②미세 균열·체온 변화 '발견'… 건설현장에서 활약하는 AI
[편집자주] 국내 건설업계가 장기 불황 속에 연구개발(R&D) 투자마저 줄이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로봇·드론·AI(인공지능) 등 신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일부 현장에 적용하는 수준이다. 생산성 정체와 영업이익 감소를 겪는 건설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에 자칫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시설 붕괴 사고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산업재해로 지목된다.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반복되자 정부는 기업들을 상대로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최근에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미세 균열부터 근로자의 체온 변화를 감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 건설 기술이 현장에 스며들고 있다.
정부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건설 안전관리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건설업계에도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6년 국토교통부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62조4000억원이 편성됐다. 예산안에 스마트 건설 기술 관련 항목이 다수 포함됐다. 먼저 중소 건설현장에 지능형 CCTV 등 장비 지원을 200개소에서 220개소로 확충한다. AI 응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는 880억원을 배정했다. AI 실증이 가능한 시범도시 조성사업에도 40억원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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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들은 공중에서도 사고 예방에 앞장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했다. 드론이 공중에서 촬영해 콘크리트의 0.3㎜ 미세 균열도 탐지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축적된 영상을 기반으로 창호 코킹 불량과 콘트리트 파손 등 품질 하자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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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내용물에 깔린 근로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와이어로프의 외부 결함은 육안으로 확인되나 내부는 진단 장비 없이 확인할 수 없다. 정기 점검때만 결함을 파악할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15일 발표한 와이어로프 스마트 안전진단 장비가 있었다면 이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와이어로프 스마트 안전진단 장비는 내부의 미세 결함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내장된 센서가 24시간 자기장 패턴을 분석해 변형 여부와 교체의 필요성을 즉시 알려준다.
지난 7월 경북 구미시의 아파트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 근로자가 작업 중 쓰러져 숨을 거뒀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 작업을 했다. 사고 당일 해당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7도를 넘었다. 구조 당시 사망자의 체온은 40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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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전국건설노조 노동안전실장은 "안전한 현장을 목표로 기술이 개발되는 것은 좋지만 비용 문제가 크다"며 "AI가 현장에서 활용되려면 지속해서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여러 장벽에도 R&D 투자를 지속하고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세 결함을 찾아내는 등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을 대신하기에 현장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AI가 현장에 적극 투입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부터 단계별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착공 예정인 현장부터 투입해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성원 기자 chldudguq@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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