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들인 대왕고래‥"가스 대신 물만 가득"
[뉴스외전]
◀ 앵커 ▶
산유국을 꿈꾸게 했던 동해 '대왕고래 구조'가 결국, 허상이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 났습니다.
경제성의 핵심 지표인 가스포화도가 6%에 불과해 그냥 물만 차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해 대왕고래 구조의 시추 결과입니다.
가스포화도가 6.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스포화도는 해당 공간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율로 나머지 93.7%는 그냥 바닷물이라는 얘기입니다.
시추 전 50~70%를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최경식/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기본적으로 20~30% 정도가 있어야만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에 그 밑으로 있는 것들은 사실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발견된 소량의 가스조차 산업용으로 쓸 수 있는 열적 기원 가스가 아니라 단순히 생물체가 부패하면서 발생한 가스였습니다.
열적 기원 가스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 공간이 석유와 가스를 가두는 '트랩' 모양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추가적인 탐사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포항 앞바다 약 40km 지점의 대왕고래 구조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해 47일간 탐사 시추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쓰인 예산은 1천236억 원이었습니다.
한편, 석유공사는 대왕고래를 제외한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투자 입찰에는 2개 이상의 해외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이 전액 삭감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일단 중단 위기는 벗어난 겁니다.
석유공사는 제안서를 검토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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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기자(mini4173@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400/article/6758525_367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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