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기 고연전]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우승 이끈 고려대 김민우 감독이 말하는 '고연전' 부담감

강의택 기자 2025. 9.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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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럭비부 김민우 감독. /사진(고양)=강의택 기자

[STN뉴스=고양] 강의택 기자┃'승장' 고려대 김민우 감독이 고연전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고려대는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25 정기 고연전' 럭비에서 21-19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이른 시간에 터진 오동호의 트라이로 앞서나갔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연세대 진영을 완전히 허문 이후 트라이를 기록했다.

이후 고려대는 전반 14분과 23분에 트라이와 컨버전 킥을 모두 성공시키며 21-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승기를 잡았다.

연세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3분 트라이와 컨버전 킥을 모두 성공해 격차를 좁혔다. 이후 후반 25분에 트라이를 기록하며 5점을 추가했다.(21-12)

연세대가 경기 막판까지 추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트라이와 컨버전 킥을 모두 성공시키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 트라이가 나오지 않았고 고려대가 승리했다.

경기 후 고려대 김민우 감독은 "전반에 백스 플레이로 잘 풀어나갔는데 후반 들어 반칙과 작은 실수들이 나오면서 스스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어 "연세대에 비해 포워드들의 스크럼이 약해서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점은 잘 된 것 같은데 오히려 경기 운영과 백스 플레이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는 2022년부터 이어온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김 감독은 "무패를 이어간 점은 긍정적이지만 연세대도 이전에 비해서 전력이 많이 올라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더 강하게 훈련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고려대 선수들이 코칭스태프 헹가레를 해주는 모습. /사진(고양)=강의택 기자

고려대의 트라이 장면을 보면 역습이 빛났다. 연세대의 실수를 유발한 뒤 볼 탈취 후 빠르게 골라인으로 향했다.

이에 "선수들과 압박 디펜스를 통해서 상대 실수를 유도하자고 얘기했다. 준비한 것이 정확히 경기에서 나왔고,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대 승리의 일등공신은 트라이 2개를 성공시킨 오동호다. 김 감독은 "(오)동호가 초반에 터트린 트라이 덕분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며 "운동할 때도 빼는 것 없이 성실히 임하는 선수다. 굉장히 이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고려대는 지난 19일에 치러진 야구와 농구에서 승리해 2승 고지를 먼저 점했다. 럭비와 축구 중 한 종목만 승리해도 종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럭비부는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역사적으로 고연전을 보면 럭비부가 우승을 결정 짓는 해가 굉장히 많았다. 올해도 역시나 우리 결과에 따라 결정되다 보니 잠도 못 잘 정도로 부담이 굉장히 컸다"며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짐을 조금 덜어낸 것 같고 빨리 쉬고 싶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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