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특검, ‘정당법 위반’ 혐의 적시해 통일교 압수수색

김가윤 기자 2025. 9. 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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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독자 제공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통일교 교인들에게 배부한 의혹을 받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11일 오전부터 천주평화연합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천주평화연합 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2022년 12월께 통일교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배포하며 당원 가입을 독려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런 행위가 정당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특검팀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통일교 시설에도 수사팀을 보내 통일교 임원들의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특검팀이 한학자 총재에게 오는 15일 소환조사를 통보하자, 통일교는 지난 10일부터 국내외 지도부 전원한테 통일교 본부 수련원으로 집결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 총재에 대한 특검팀의 출석 압박이 이어지자 내부 결집을 도모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요청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쪽에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2022년 1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동원해야 할 당원 등이)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문의하고 전씨가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씨, 권성동 의원과의 관계가 통일교 교단 차원의 당원 가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조직적으로 후원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교단 지도부인 지역별 지구장들이 2022년 3월 대선 전에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 등에게 현금 2억여원을 나눠서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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