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충격적 클라우드 수요에 주가 36%↑…AI 인프라주 동반 랠리

권성희 기자 2025. 9. 11.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오라클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36% 폭등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후발주자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오라클의 클라우드 계약이 급증하자 투자자들은 AI(인공지능) 붐을 확신하며 이날 AI 인프라 관련주들을 대거 매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업자 래리 엘리슨, 한 때 일론 머스크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활짝 웃고 있는모습. /로이터=뉴스1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오라클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36%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클라우드 계약 잔고가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폭발했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36.0% 오른 328.33달러로 마감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률은 1992년 이후 최대다. 오라클은 몬스터급 상승세로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2440억달러 늘어 9220억달러에 도달하게 됐다. 시가총액 순위도 일라이 릴리와 월마트, JP모간 체이스를 제치고 13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집계에 따르면 오라클의 창업자로 최대주주 겸 회장인 래리 엘리슨은 오라클의 주가 급등으로 이날 한 때 자산이 1010억달러가 늘어나며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머스크가 다시 세계 1위의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엘리슨의 자산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890억달러 증가해 머스크의 순자산 3842억달러에 비해 10억달러 가량 적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계연도 1분기(올 6~8월)에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으나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남아 있는 계약 잔고, 즉 잔여 이행 의무(RPO: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가 455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한 것이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벤 라이츠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런 규모의 계약 잔고는 오라클에 매우 역사적인 성과"라며 "월가가 예상한 RPO는 약 1800억달러였는데 실제 수치는 이에 비해 몇 배가 되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후발주자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오라클의 클라우드 계약이 급증하자 투자자들은 AI(인공지능) 붐을 확신하며 이날 AI 인프라 관련주들을 대거 매수했다.

일단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회사인 코어위브가 16.9% 급등했다. 맞춤형 AI 칩 제조회사인 브로드컴은 9.8% 뛰었다. AI 칩 시장의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3.9%,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2.4% 상승했다. 파운드리 회사인 TSMC가 3.8%,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5% 각각 올랐다.

칩 설계회사인 암 홀딩스가 9.5% 치솟았고 데이터센터에 전력 및 냉각 시스템을 설치하는 버티브 홀딩스가 8.9%,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 전송 솔루션 업체인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이 10.0% 상승했다.

오라클


오라클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2026 회계연도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액을 180억달러로 예상하며 이후 4년간 매출액이 320억달러, 730억달러, 1140억달러, 1440억달러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매료됐다", "충격적이다"라며 감탄했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는 CNBC에 "완전히 경이롭다"고 했고 웰스 파고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실적 가이던스를 AI 거래에 대한 "기념비적인 확증"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실적 전망에 "진짜 엄청나다"며 오라클이 AI 인프라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오라클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35달러로 상향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이례적인 계약 잔고"는 "핵심적인 AI 조력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그들은 "AI 워크로드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오라클이 큰 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