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일교, ‘특검 발언’으로 대응전략…“국면 전환 해야”
[앵커]
김건희 특검팀의 수장, 민중기 특별검사가 '변론을 받지 않아왔다'고 밝힌 것과 달리 통일교 측 전관 변호인을 만났다는 KBS 단독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특검팀은 "인사차 만난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KBS 취재결과 통일교 측은 이 만남 뒤 사건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모 변호사가 통일교 변호인인 걸 알리지 않았고, 사건 진행 사항은 말한 적 없다."
'방문 변론' 의혹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내놓은 해명입니다.
하지만 민 특검을 만난 이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수사와 관련해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다", "영장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KBS가 확보한 통일교 내부 보고서엔, 이 '변론'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습니다.
특히 또 다른 유명 전관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은 민 특검의 발언에 대한 '해석'까지 덧붙였습니다.
"특검이 '국민의힘과 통일교 조사에 대해 골치 아프다고 표현'했다"고 하자, "증거가 부족하다는 표현"이라고 해석합니다.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 내용도 보고됐습니다.
"윤영호가 진행 상황을 총재에게 다 보고했다고 진술해 총재 소환조사는 불가피 하다고 표현"했다고 하자, 이에 대해 "기소가 거의 기정사실화된 느낌"이고, 윤 씨 부인인 "이 모 씨 횡령 부분을 빨리 찾아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민 특검과의 만남 이후 통일교는 이 씨를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합니다.
돌연 한 총재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특별 메시지/교단 아나운서 대독/지난달 31일 :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특검팀은 한 총재에게 오는 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한 총재가 그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소환 조사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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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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