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자사주 소각하고 1542억 중간배당…LG의 주주환원 속도전
![LG화학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9/mk/20250829060007841zymf.jpg)
LG는 28일 “취득한 보통주 약 302만9580주를 오는 9월 4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 주식의 1.93% 규모로 소각액은 2500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다. LG는 남은 자사주도 2026년까지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배당도 강화한다. LG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씩, 총 1542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처음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급일은 9월 26일이다. 올해 초 LG는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보통주 기준 주당 3100원의 현금배당을 유지해 배당성향 76%를 기록한 바 있다.
안정적 지배구조와 수익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회사 지분 매입도 마쳤다. 최근 5000억원을 들여 LG전자·LG화학 지분을 매입했고 이를 통해 배당수익 기반을 확대했다. LG가 자회사에서 얻는 배당수익이 늘어나면 이를 활용해 LG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더 많이 줄 수 있게 된다.
한편 LG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8~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AI·바이오·클린테크(ABC) 등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해 그룹의 미래 가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LG의 이번 발표가 국내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 도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등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해 배당성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대기업에 대해 낮은 배당성향과 ROE를 꾸준히 문제 삼아왔으며 정부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주주환원 확대를 주문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의 이번 발표는 지주사 전반의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며 “LG가 지금처럼 배당성향 확대 움직임을 이어갈 경우 다른 지주사들 역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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