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대한민국 치의학 ‘새 도약’”
당위성 연구 용역·포럼 개최 등 지속 노력
보건복지부 내달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KTX·SRT·무안국제공항 등 접근성 높아
전국 11개 치대 중 4곳 위치…인프라 풍부
‘AI 집적단지’ 연계 첨단 생태계 구축 유리도



▲취임한 지 2년여가 지났다. 대내외적 성과와 소회가 있다면.
-광주시치과의사회장 당선 소감에서 “광주시치과의사회의 전통을 잇는 행사는 계승 발전시키며 보여주기식 행사는 자제한다”고 했다. 지난 2년여간 일부 회원들은 서운한 점도 있겠지만, 무리 없이 행사를 치러왔다고 생각한다. 또 광주시치과의사회장으로서 저의 가장 큰 사명은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이다. 이는 단순히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제가 아닌 대한민국 치의학 연구와 산업 진흥을 선도할 핵심 국책기관을 광주에 설립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이자 치과계의 숙원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광주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최적지임을 반드시 증명해내 치과계와 지역사회, 나아가 대한민국 치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겠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 용역 결과가 코앞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역할이 궁금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한민국 치의학 분야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국민 구강 건강 증진과 치과 의료산업 발전을 이끌기 위해 설립되는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기관이다. 초고령화와 관련된 노인질환의 예방과 치료 연구, 치의학 임상과 기초학문 연구, 치과 재료 연구, 치의학과 관련된 정책 수립, 치의학 의료기술 연구 및 산업의 육성 진흥 등 치의학과 관련된 모든 연구를 통합해 담당할 것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나선 도시는 광주 외에도 대구, 부산, 천안 등이 있다. 최적 입지로서의 광주의 강점은.
-광주는 2012년 1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필요성을 제기해 설립 및 유치활동을 해왔다. 충남 천안은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사업에 포함돼 최근 유치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구, 부산 등은 광주가 이미 추진했던 일들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천안은 지역 지정을 주장하지만 광주와 대구, 부산은 공정한 공모를 원한다. 광주는 KTX, SRT, 무안국제공항 등을 이용할 경우 최소 30분 이내 최대 1시간40-50분가량이면 수도권, 남해안, 서해안 지역에서 도착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또 교통·통신의 발달로 전국적 연구 및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하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저렴한 주거비용은 인재 유치 및 유지에 큰 장점이다. 게다가 광주는 빛고을 첨단의료산업 클러스터를 보유, 치의학 연구소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 AI 집적단지를 통한 첨단 치의학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에도 매우 유리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를 위한 그간 활동상을 소개해달라.
-그동안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심포지엄, 간담회, 포럼, 공청회 등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의 당위성과 타당성 등을 널리 알려왔다. 최근에는 학술대회를 열었으며 각 치과 종사자, 마라톤 대회 참가자 및 보호자, 시청 직원 등을 상대로 범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3년 7월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고 각 기관과 연구용역 추진 및 MOU를 체결했다. 이용섭·김경진·장병완·이용빈·허은아·홍석준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들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발의를 했다. 광주시와 광주시치과의사회 등은 광주테크노파크와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이후에는 실무협의체를 꾸려 4차 회의를 했다. 해당 회의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논리 개발, 타 지자체 비교 경쟁력 분석, 지역 특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전북특별자치도치과의사회는 역대 회장단, 고문단, 이사회 등의 협의와 도지사 보고 등을 거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라남도치과의사회도 광역행정 차원에서 광주시의 연구원 유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 등 6가지를 충남 천안 지역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광주, 대구, 부산 지역의 반발이 거셌다. 이에 대한 생각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된 입지 지정이 필요하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고 다음 달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이후 공모가 진행돼야 한다. 정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지역을 특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될 경우 2조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유치 활동 계획은.
-우선 국립치의학연구원 용역 결과를 보고 입지 선정 요건에 맞게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더욱 꼼꼼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호남 지역에는 전남대, 조선대, 전북대, 원광대 등 전국 11개 치과대학 중 4개 치과대학이 있어 연구 인적 인프라가 풍부하다. 광주테크노파크, 치기공과, 치위생과, (사단법인)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광주지회 등 치과계 구성원들과 함께 우리 지역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반드시 유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외 지역 치과계의 현안은.
-치과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자신의 치과를 알리기 위해 부당 의료광고를 하거나 버스나 마트의 카트 등에 진료비를 공개하고 할인 덤핑을 하는 등 환자 유인 행위가 늘고 있어 그 부작용에 대처하는 것이다. 치의학은 의료이지 영리행위가 아니다. 또한 광주시치과의사회는 단순한 직능 단체를 넘어 지역사회 구강보건 향상과 치과산업 발전을 이끄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미래 세대 치과의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최신 치과 의료 환경 변화에 발맞춘 학술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 회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광주의 치과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경주하겠다.
▲광주시치과의사회 또는 지역 치과계에 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가 있다면.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에 회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아울러 치과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사명이다. 지역민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과 공익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 우리 치과계는 전문성과 따뜻한 마음을 지역사회와 나눠 신뢰받는 의료인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는 데 한마음으로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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