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업계, 트럼프 관세 완화 요구…"수입 의존 품목 타격"

김민아 기자 2025. 8.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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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과일·채소 국내 대체 불가…"관세 적용 땐 물가 급등"

(지디넷코리아=김민아 기자)미국 식품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예외 적용을 요구했다. 수산물·오이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미국 내 대체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업계 단체들은 특히 식품 산업이 관세에 취약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원재료가 많아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적인 반대보다는 품목별 예외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비되는 식품의 약 80%는 국내 생산이지만, 나머지 2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소비량의 85%가 수입품이다. 미국 해역은 이미 지속가능한 최대 생산량까지 어획이 이뤄져 양식업 확대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년 미국의 수산물 무역적자는 240억 달러(33조2천616억원)에 달했다.

미 국립어업연구소(NFI)의 개빈 기븐스 전략담당 책임자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새우의 90%가 수입산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인도에서 들어온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를 이유로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0%까지 인상할 방침”이라며 모든 해산물에 대한 면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신선 과일·채소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제신선농산물협회(IFPA)에 따르면 미국의 신선 농산물 수입액은 360억 달러(49조8천924억원)에 이른다. 과일은 주로 멕시코와 페루에서, 채소는 캐나다에서 들여오고 있다.

레베카 애드콕 IFPA 부회장은 “과일과 채소는 아예 관세 논의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식업계 역시 타격을 우려한다. 미국레스토랑협회는 무역대표부에 보낸 서한에서 “제철에만 재배되는 원재료에 관세가 붙으면 메뉴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며 예외를 요청했다.

일부 품목은 실제로 관세에서 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 무역 합의에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자원’에 대한 예외 조항이 포함됐고 EU와의 무역 협정에도 유사한 내용이 담겼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근 “커피, 망고, 파인애플처럼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은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식품산업협회(FMI)의 앤디 해리그 부회장은 “관세는 본질적으로 가격 인상을 초래한다”며 “예외가 없으면 소비자 물가가 눈에 띄게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아 기자(j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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