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 브리핑] 미 주택 경기 경고등…홈디포 결국 가격 올린다
월드 e-브리핑 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미국 주택 경기 바로미터로 불리는 최대 소매업체 홈디포가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습니다.
전체 재고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담을 더는 흡수할 수 없다는 건데요.
문제는 수요가 이미 꺾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높은 금리에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대규모 집수리를 줄줄이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2분기 매출은 5% 늘었지만 순이익은 0.2% 줄었고, 연간 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결국 비용은 오르고 수요는 줄어드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소비자 부담과 기업 수익성을 동시에 짓누르는 악순환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입니다.
2. 미국입니다.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생산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가 자국 농가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원두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정작 현지 농부들은 "게임이 안 된다"며 고개를 젓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농장주는 브라질산 원두는 파운드당 4달러인데, 자국산은 수백 달러에 달한다고 말하는데요.
인건비와 물값 등 구조적 비용 차이가 워낙 커 50% 관세를 매겨도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때문에 미국 농가들은 대중시장이 아닌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며 '커피계의 나파 밸리'를 목표로 틈새 전략을 택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례는 관세 장벽만으로는 근본적인 경쟁력 격차를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태국입니다.
태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외국인 여행객에게 국내선 항공권을 공짜로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싸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이를 위해 7억 밧, 우리 돈 약 300억 원의 예산을 내각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한 외국인이 태국 내 다른 도시로 여행하려고 할 때 지원하는데요.
태국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최소 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가상화폐를 밧화로 환전하거나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10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태국 GDP의 2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연초 잇달아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 납치 사건과 최근 발생한 캄보디아와의 국경분쟁으로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한 태국 관광산업이 이번 특단의 대책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 끝으로 중국입니다.
인공지능, AI 장난감이 단순한 완구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최신 AI 장난감은 70가지가 넘는 감정을 인식하고, 300만 종의 동식물을 구별하는데요.
과학적 설명까지 해주는 똑똑한 친구이자 선생님입니다.
타깃은 아동과 노년층이었지만, 정작 주소비자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인데요.
정서적 교감으로 마음을 달래주는 '반려 로봇'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AI 장난감 시장은 현재 15조 원 규모로 아주 작지만, 2030년에는 80조 원으로 5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AI가 산업 현장을 넘어 인간의 정서적 영역까지 파고들며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