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 기술,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컨트.롤링’ 전시 개막

곽성일 기자 2025. 8.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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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권영국·미디어 아티스트 김희은 협업, 산업기술을 예술 언어로 풀어내
데이터 기반 설치·AR 체험 작품 선보여…포항의 산업 정체성 문화로 승화
전시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이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스페이스 298에서 2025 기술의 미학 시리즈 전시 'CONT.ROLLING_컨트.롤링'을 연다.

이번 전시는 산업 현장의 장인정신과 첨단 미디어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는 특별 기획전으로, 포항의 철강 기술을 예술로 재해석한다.

전시는 대한민국 명장 권영국과 데이터 기반 미디어 아티스트 김희은의 협업으로 구성됐다. 철강 분야에서 44년간 현장을 지켜온 권 명장은 연연속 열간압연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지난해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되며 장인정신을 공인받았다.

이번 협업에서 권 명장의 노하우와 현장 데이터는 김희은 작가의 미디어 아트 언어와 결합해, 산업기술의 과정을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작품으로 전환한다.

전시 작품사진.
대표작 '손끝의 알고리즘(Embodied Algorithms)'은 열간압연 공정 데이터를 시각과 소리로 변환한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은 AR코드를 통해 그래프 변화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손동작 인식으로 직접 소리를 만들어내며 작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작품 '엔들리스 롤링(Endless Rolling)'은 권영국 명장이 20여 년간 몰두해온 열간압연 기술의 여정을 예술적 내러티브로 풀어낸다. 기술 개발의 고난과 성취, 장인정신의 계승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포항이 지닌 산업도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았다.

전시 첫날인 22일에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작품 세계와 협업의 의미를 나누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9월 5일 오후 4시 '오픈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가지는 사회적·문화적 함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산업도시 포항이 지닌 자부심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감각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포항의 또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P-콘텐츠산업팀(054-289-787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