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바의 명곡을 가장 신나게 즐기는 방법…뮤지컬 ‘맘마미아!’

정경아 기자 2025. 8.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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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춤춰 봐, 인생은 멋진 거야.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

전주만으로도 관객을 들뜨게 만드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달 26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 '맘마미아!'는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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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도나 역 최정원·신영숙, 소피 역 루나·최태이 등 출연
콘서트 같은 커튼콜 무대로 관객과 벽 허물어
뮤지컬 '맘마미아!'.

"신나게 춤춰 봐, 인생은 멋진 거야.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

전주만으로도 관객을 들뜨게 만드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달 26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 '맘마미아!'는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99년 4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고, 전 세계 450개 도시, 50개의 프로덕션에서 16개의 언어로 공연돼 7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는 2004년 1월 한국 프로덕션 초연 무대를 시작으로 21년간 공연하며 누적 관객 수 230만 돌파를 기록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맘마미아!'가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데에는 아바의 노래를 중심으로 뿜어내는 시대적 공감과 추억, 향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맘마미아!' 공연장 로비에는 20·30 여성들이 주를 이루는 여느 공연과 달리 40·50 중년 관객과 엄마의 팔짱을 끼고 함께 온 젊은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아바의 음악을 한자리에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중년 관객을 공연장으로 이끌기 충분한데, '아빠 찾기, 그 후보는 세 명'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더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결혼을 앞둔 20살 '소피'는 우연히 엄마 '도나'의 일기장에서 자신의 아빠일 것으로 추측되는 세 남성을 찾아내고, 엄마 몰래 그들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한다.

20년 만에 한꺼번에 등장한 '샘', '해리', '빌'로 인해 도나는 혼란스럽지만, 이내 아픔 속에서도 반짝였던 자신의 청춘과 사랑을 마주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이 과정을 함께 하는 도나의 오랜 친구 '타냐', '로지'는 털털하다 못해 매운 입담으로 객석에 웃음꽃을 피게 만든다. 둘은 시무룩해진 도나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망가지고, 타냐의 전 남편을 활용한 농담도 서슴지 않는다.
뮤지컬 '맘마미아!'.

이렇듯 유쾌한 이야기 겉옷을 두르고 있지만 인물의 내면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가려져 있던 도나의 여린 마음은 'Winner takes it all'로 절절하게 그려지고, 소피의 웨딩드레스를 입혀주고 머리를 빗겨주며 딸을 향한 사랑을 전하는 'Slipping Through My Finggers' 등 장면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음악으로 웃음과 감동이 균형을 이룬다.

'맘마미아!'의 백미, 커튼콜도 빼놓을 수 없다. 콘서트처럼 이어지는 약 8분간의 공연에서는 관객 모두가 일어나 박수를 치고 손을 높이 들어 흔든다.

관극 내내 속으로만 들썩였던 흥을 분출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마지막까지 '맘마미아!' 답게 신나고 즐겁다.

이번 시즌에서는 도나 역 최정원·신영숙, 소피 역 루나·최태이, 타냐 역 홍지민·김영주, 로지 역 박준면·김경선, 샘 역 김정민·장현성, 해리 역 이현우·민영기, 빌 역 김진수·송일국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0월 25일까지.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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