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부른 가수 박인수 별세...향년 78세

박다영 기자 2025. 8. 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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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봄비'를 부른 가수 박인수가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이후 1960년대 말 그룹 퀘션스 객원보컬로 신중현 사단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가수로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고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1976년 대마초 사건 등에 연루됐고 1995년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파킨슨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해 가수 활동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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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봄비'를 부른 가수 박인수가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사진=채널A

히트곡 '봄비'를 부른 가수 박인수가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왔으며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해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이 있다.

고인은 1947년 평북 길주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피란길에 올랐다가 열차에서 어머니 손을 놓쳐 보육원을 전전했다. 미군 선교사 도움으로 열두 살에 입양돼 미국으로 건너갔다.

3년 만에 귀국한 그는 뉴욕 할렘가에서 접한 솔(soul) 창법으로 미8군 클럽에서 활동했다.

이후 1960년대 말 그룹 퀘션스 객원보컬로 신중현 사단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 신중현이 작사·작곡한 '봄비'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뭐라고 한마디해야 할텐데' '나팔바지' '꽃과 나비' 등으로 사랑받았다.

신중현은 그에 대해 "두 손으로 뭔가 쥐어 짜 올리는 듯한 특유의 무대 매너, 거기에 완벽한 흑인 영어 발음 등 그는 그야말로 한국화된 흑인의 솔을 들려줬다"고 했다.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가 인기를 끌면서 1983년 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하기도 했다.

가수로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고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1976년 대마초 사건 등에 연루됐고 1995년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파킨슨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해 가수 활동을 접었다.

2002년 췌장에 생긴 인슐린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잦은 저혈당 쇼크로 뇌손상이 생기면서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은 재즈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김준이 쓴 '준비된 만남'이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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