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희귀 사진 수집 타이완인 “전생에 한국인이었나 봐요”

김효신 2025. 8. 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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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중근 의사와 항일 운동가 등이 담긴 희귀 사진을 30년 가까이 수집해 온 타이완인이 있습니다.

사진을 모으며 어려움도 많았는데 역사적 사실을 알려 교훈을 얻기 위해서 사진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허리에 굵은 쇠사슬이 두 바퀴 묶인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로 체포된 뒤, 당당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의거 전 기거하던 황해도 해주의 생가, 안 의사와 한솥밥을 먹었던 가족들 모습까지….

한 타이완인이 흑백사진을 수집해 색감을 입혔습니다.

[쉬충마오/타이완 사진 수집가 : "당시 중국인과 한국인은 함께 일본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해 뭉쳤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것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1904년 항일운동가 김성산, 이춘근, 안순서 의사가 일본군에 이끌려 처형장으로 걸어가는 장면.

눈은 가려진 채 나무 십자가에 묶여 있고, 일본군이 발포 명령을 기다리는 순간까지 연작 사진도 쉬 씨가 처음 공개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붙잡힌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사진도 쉬 씨가 발굴했습니다.

[쉬충마오/타이완 사진 수집가 : "이런 일은 희생을 치러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아마도 제가 전생에 한국인이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천안문사태를 취재하다 목에 관통상을 입었던 쉬 씨는 남은 삶은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고 알리는 일에 바치기로 다짐했습니다.

전 세계를 돌며 사진을 수집했고, 한국 역사 관련 사진도 6천여 장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쉬충마오/타이완 사진 수집가 : "잘못된 일에서는 교훈을 얻어야 하며, 이런 실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장기적인 평화, 영원한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정연/사진제공:쉬충마오/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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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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