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생활복지로 일상 불편 해소…‘작은 손길’이 만든 큰 변화
디지털 기술 결합한 촘촘한 안전망…시민 체감형 행정 새 기준 제시

통학비, 전용택시, AI 모니터링까지… 복지의 손길은 점점 더 촘촘해지고 있다.
△청년의 발걸음을 붙잡다… '타지 통학 대학생 철도교통비' 지원
대구·경산 방면 통학 수요가 늘어난다는 신호에, 구미시는 발 빠르게 대응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지역 외 대학교 통학생 철도교통비 지원사업'은 연 최대 2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교통비 부담이 큰 청년들의 숨통을 틔워줬다.
1억 원의 예산이 편성된 이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카드형 구미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학생 입장에선 교통비를 줄이고, 지역경제 입장에선 내수가 돌아오는 구조다. 7월 기준, 총 248명이 지원 혜택을 받았다. 단순한 보조를 넘어 지역 정주율을 높이는 전략적 복지모델로도 주목된다.

임신 중의 외출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체력, 시간, 불편함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고된 여정이다.
구미시는 이에 주목해 'K맘택시'를 선보였다. 지난 해 10월10일, 임산부의 날을 기점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임산부 전용 택시 서비스다.
현재 경북 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총 4억 원의 예산으로 마련됐다. 월 10회, 목적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며, 요금은 1100원에서 최대 3000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출산 후 1년까지 이용 기간이 확대되며, 산모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 6월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는 2043명, 3만2000건에 달한다.
△AI가 살피는 이웃… 스마트 통합 돌봄체계
혼자 살아가는 노인의 집에선 전등이 켜지지 않았고, 전기 사용량은 이틀째 제자리다. 이 미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고, 관제센터는 출동을 결정한다.
구미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립 가구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통합돌봄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 운영되던 'AI스피커 스마트 돌봄 사업(9200만 원)','스마트플러그 안부확인사업(300만 원)'에 신규로 '원격 안부관리 서비스 사업(1500만 원)'를 추가해 3종을 통합, 지난 해 4월 전국 최초로 '통합관제·출동시스템(3억5000만 원)'을 구축했다.
약 3억5000만원이 투입됐고, 현재 474가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만 1만 6871건 모니터링, 314건의 현장 출동, 25건의 긴급 후속조치가 이뤄졌다.
기술과 복지의 결합은 위기 가구에 실질적인 안전망을 제공하며, '디지털 돌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일상복지로 채우는 도시.
이 외에도 구미시는 '더자람 영유아 성장검사' '청년드림타워 착공' '새희망 행복나눔' 등 세대별·상황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 정책들은 대상과 방식은 달라도, "구미에서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기본 철학은 같다.
김장호 시장은 "작은 변화일지라도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 바로 구미형 복지"라며, "일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복지는 이제 더 이상 시설과 급여에만 머물지 않는다. 구미시가 선보이는 생활밀착형 복지는 도시 행정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일상 가까이서 시작된 변화가, 복지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