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일하는 노인’ 늘었는데… 업무능력은?
언어능력 전국 평균 대비 낮아
“지역 인재·고용정책 마련 필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강원 지역 어르신들의 인적 역량 감소세가 수도권보다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0.9%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p 증가한 수치다. 고령층 취업자도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4만4000명이 늘었고, 고용률은 59.5%로 0.5%p 상승했다.
강원 지역의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도 증가 추세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원 지역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31만명, 경제활동 참가율은 59.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6.3%)과 비교하면 2.8%p 증가했다. 2분기 고용률도 58.3%로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강원 지역 어르신들의 업무 능력은 수도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구 고령화와 인적 역량 감소의 지역별 차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 지역 55~64세 고령 인구의 언어능력 평균은 218.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의 전국 평균이 225.7점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229.2점을 기록한 수도권 평균 점수와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5~34세 청년층의 평균 점수가 수도권 287.2점, 강원도 285.7로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것과도 비교되는 결과다. 같은 연령대 전국 평균은 283.0으로 강원 지역 청년층의 평균 점수가 더 높았다.
고령 인구의 언어능력 감소 비율도 높았다. 고령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성인들의 인적 역량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강원 지역은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는 분석이다. 강원 지역 55~64세 언어능력 감소 비율은 40%로 광주·전라(41.8%), 대전·충청(4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류기락 선임연구위원은 “연령 효과의 지역별 차이는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시장의 특성, 연령집단별 인구 이동에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 인재정책과 고용정책에서 고령화에 따른 인적자본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조건과 정책 조합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예림 기자 yr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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