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공기질 악화 미세먼지…'중국발 유입' 시사
기류 역추적·분석 결과 발표
공업지역 경유 '황 입자' 검출
“中 영향 가능성 분명하지만
단정은 못해…대책 수립 기대”

중국 동부 해안의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인천 영종도까지 날아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SEEP 2025'에서 인천지역 초미세먼지 입자 형상 분석과 오염원 규명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SEEP은 환경공학과 지속 가능 정책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가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지 환경 분야 석학과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국제포럼이다.
이번 연구는 지역 도심지와 항만, 매립지, 제철소 인근 등 다양한 장소에서 채취한 대기 중 초미세먼지 입자 형상과 화학 성분을 주사전자현미경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국외 유입 기류가 중국 또는 인천 공업지역을 통과했을 때 초미세먼지 내 '육각기둥 형태 황 입자' 비율이 높았다. 폐금속 처리 지역을 지나면 '구형 알루미늄 극미세먼지'가 검출됐다.
특히 연구원은 황 입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특정일 영종도에 유입된 기류를 역추적한 뒤 분석해보니 공업단지가 밀집한 중국 동부 해안을 지났던 것으로 파악했다.
영종도 일대에는 공업단지 등 미세먼지의 황 비율을 높이는 주요 오염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외 연구 결과도 미세먼지 발생 관련 국외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 중국을 지목해왔다.<인천일보 3월12일자 1면 '인천 삼킨 미세먼지, 근본적 대책 찾아라'>
환경부가 2019년 발표한 한·중·일 3개국의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국내 요인이 51%, 중국 영향이 32%로 분석됐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로, 미세먼지 4분의 1 크기에 불과해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킨다.
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에서 확인된 미세먼지가 중국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연구 기간이 짧아 아직 단정하기는 어려운 단계"라면서도 "초미세먼지를 입자 단위로 살펴보면 오염원을 확인할 수 있어 그에 맞는 저감 대책을 신속히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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