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플랫폼의 몰락…왓챠,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TV리포트=강지호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왓챠가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6일 왓챠는 공식 계정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및 서비스 정상 운영 관련 입장문을 게시했다.
왓챠는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게 됐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회생절차 개시는 서비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왓챠는 현재와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에게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서도 신속히 안내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왓챠의 CB(전환사채) 채권자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제기한 회생 신청에 따른 것이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까지이며 법원은 이를 검토한 뒤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왓챠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다음 달 1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 목록을 제출해야 하며, 같은 달 22일까지 회생 채권 및 담보권, 주식에 대한 권리 신고가 가능하다.
사측과 일부 투자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법원은 회생 신청 채권자의 손을 들어줬다. 왓챠는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기로 했다.
왓챠는 지난 2010년 콘텐츠 추천 및 평가 서비스인 '왓챠피디아'로 시작해 2016년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토종 OTT' 1세대로 영화 평점이나 디지털 전환 서비스 등 강점을 보였지만 OTT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영난 극복을 위해 왓챠는 지난 2021년 490억 원 규모의 CB를 유치했지만 콘텐츠 투자 부담으로 재무 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LG유플러스와의 인수 협상도 무산되며 기업 존폐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왔다.
왓챠는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생절차 개시 소식에 이용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왓챠의 운명은 내년 초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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