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의혹’ 김건희, 15만원 에코백 들고 특검 출석

김성훈 2025. 8. 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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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가 15만원 상당의 에코백을 들고 출석해 이목을 끌었다.

김 여사는 6일 예정된 조사 시각이었던 10시보다 다소 늦은 10시 11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김 여사의 손에는 ‘HOPE’(희망)라는 영어가 새겨진 검은색 에코백이 들려 있었다. 이는 한 국내 패션 브랜드의 제품으로 정가는 14만8000원이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9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가방은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제작돼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소개돼 있다.

김 여사가 신은 검은색 구두는 명품 구두 브랜드인 로저 비비에 제품으로 추정된다. 이 브랜드의 신발은 100만~300만원대에 달한다.

김 여사는 이날 티타임도 없이 곧장 오전 조사를 받았으며, 12시부터는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은 경호처 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의혹 등 순서로 김 여사를 신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있다.

이밖에 2022년 6월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이 있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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