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성남, 따뜻한 디지털 문화도시로”
“‘2025 성남 페스티벌’ 비전 한층 더 고도화해 선보일 터”
아트센터 개관 20년 맞아 ‘글로컬 문화공간’ 도약도 준비

"문화적·기술적 잠재력이 큰 성남은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감정이 공존하는 '따뜻한 디지털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일간지 문화부 기자 출신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밝힌 비전이다. 윤 대표가 지향하는 이 비전은 단순한 스마트 기술의 도입을 넘어 예술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고 인간의 감성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뜻한다.
재단은 이러한 목표를 구체화하고자 '비전 공유 워크숍'을 열어 부서별 사업 아이디어를 조율하고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과제로는 'AI 예술제' 등 인공지능 예술 진흥 사업의 확장과 노년층을 위한 디지털 문화 접근성 향상, 시민 참여형 디지털 커뮤니티 확산 등이 꼽힌다. 윤 대표는 "사람과 기술을 잇는 새로운 문화 정책의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20일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막을 올리는 '2025 성남페스티벌'은 이 같은 비전이 투영된 대표적 사례다. 축제 총감독인 카이스트 이진준 교수의 연출 아래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과 카이스트가 협력해 AI 및 IT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시도한다. 특히 1000여 명의 시민 합창단이 참여하는 메인 콘텐츠는 자연 속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윤 대표는 "디지털 감성과 환상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그니처 콘텐츠를 만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재단은 지난 1일 카이스트 아트앤테크놀로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프로젝트 협력을 지속 중이다.
또한 오는 10월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글로컬 문화공간'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5월 정책 포럼에서 제안된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성남 출신 작곡가 박태현 선생의 음악을 활용한 창작 오페라를 제작한다. 박태현 선생은 어린이 동요와 삼일절 노래, 애국가요 등을 작곡한 인물이다. 윤 대표는 "선생님의 곡들이 오페라로 재탄생해 성남의 문화 정체성을 품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해당 작품을 청소년 예술 교육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단은 성남아트센터 '낮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윤 대표는 1983년 동아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문화부장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 충무아트홀 사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문화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시민의 감성과 창의성이 실현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성남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성남=글·사진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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