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작품으로 뮤지컬 본토에 돌아가요”

김유진 기자 2025. 8. 6. 0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데뷔 10년 만에 가장 한국적인 작품으로 영국 런던에 갈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좋아요. 웨스트엔드 번화가 안에 있는 극장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고요. 태극기를 두르고 하는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뮤지컬 배우 김수하가 10년 만에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를 다시 밟는다.

지난 1일 서울 북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하는 "데뷔할 때 누군가 저한테 '10년 뒤 한국 창작 뮤지컬로 웨스트엔드에 설 거야'라고 하면 웃었을 거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외쳐, 조선’ 으로 10년만에 英웨스트엔드 밟는 김수하
2015년 웨스트엔드서 데뷔
“기대감도 있지만 걱정도 많아
국가대표로 간다는 마음가짐
오랫동안 공연하는 배우 목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다음달 8일 10년 만에 영국 웨스트엔드로 복귀하는 김수하. PL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0년 만에 가장 한국적인 작품으로 영국 런던에 갈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좋아요. 웨스트엔드 번화가 안에 있는 극장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고요. 태극기를 두르고 하는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뮤지컬 배우 김수하가 10년 만에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를 다시 밟는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외쳐, 조선’, 31일까지)으로 다음달 8일 영국 관객과 만나게 됐다.

웨스트엔드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동시에 그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김수하는 2015년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 역할로 웨스트엔드에서 데뷔하면서 이례적인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에는 ‘외쳐, 조선’으로 국내 무대에도 데뷔했다.

지난 1일 서울 북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하는 “데뷔할 때 누군가 저한테 ‘10년 뒤 한국 창작 뮤지컬로 웨스트엔드에 설 거야’라고 하면 웃었을 거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제 K-뮤지컬은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다. 그는 “런던에서 ‘해밀턴’ 투어를 하는 친구가 ‘분위기가 달라졌어. 다들 한국에 너무 관심 많아’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배우들의 부담감도 크다. 김수하를 제외하고는 모두 웨스트엔드 공연이 처음이다. 김수하는 “기대감도 있지만 걱정도 많다. 다른 공연을 하고 있는 극장에서 우리는 하루만 공연하는 거라 모든 여건이 우리를 위한 공간은 아니다”라며 “국가대표로 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쳐, 조선’은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시조꾼들이 억압받는 현실과 맞서 싸우는 여정을 그렸다. 한복은 물론, 한국적 색채가 묻어나는 신나는 넘버(뮤지컬 노래)가 특징이다. 김수하는 아버지 ‘홍국’과 대립하며 백성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당찬 여주인공 ‘진’을 맡았다. 이번 런던 공연은 콘서트라고 이름 붙여 170분의 원작을 100분으로 축약해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세트를 전부 영국으로 들고 갈 수 없기에 두 주인공 ‘단’과 ‘진’의 서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김수하에게 ‘진’은 더욱 특별한 캐릭터다. 런던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른 뒤 한국 데뷔를 고민하던 시기 만난 캐릭터기 때문이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가장 놀랐을 때는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때였다”며 “제 입장에서는 나는 분명 한국 사람인데 한국인도 아니고 외국인도 아닌 느낌을 받아왔다. 그런데 저라는 배우, 저의 진이를 너무 좋아해 주셔서 놀라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에 보답하듯 초연부터 올해 공연까지 모든 시즌에 참여해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봤던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을 계기로 뮤지컬 배우의 꿈을 꿨다는 김수하는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주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김수하는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오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행복하냐고 물으시면 반반이에요. 좋아하는 걸 해도 힘든 순간이 있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하니까 이 정도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같이 예고에 다녔던 친구들,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 중에 배우로 활동하는 건 저밖에 없거나 한두 명이거든요. 저는 꿈을 이룬 사람인 거죠. 그러니까 10년을 버틴 게 아닐까요.(웃음)”

김유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